조선의 대표 궁중회화 '기사계첩' 국보 승격 예정
조선의 대표 궁중회화 '기사계첩' 국보 승격 예정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8.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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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계첩'(보물 제929호) - 기사사연도/사진=문화재청
'기사계첩'(보물 제929호) - 기사사연도/사진=문화재청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1987년 보물 제929호로 지정된 조선의 대표 궁중회화 '기사계첩'이 국보로 승격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22일 18세기 초 대표적 궁중회화로 꼽혀 온 보물 제929호 '기사계첩'을 국보로, '고려 천수관음보살도'를 포함한 고려 시대 불화, 조선 시대 목판과 경전 등 3건에 대해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1987년 보물 제929호로 지정된 '기사계첩'은 숙종 45년인 1719년 숙종이 59세로 노년의 문관을 우대하던 기관인 기로소에 들어간 것을 기념한 행사에 참여한 관료들이 계(契)를 하고 궁중화원에게 의뢰해 만든 서화첩이다. 행사는 1719년에 시행됐으나 참석자들의 초상화를 그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1720년에 최종 완성됐다. 

'기사계첩' 기로신 초상화(왼쪽부터)김창집, 이유/사진=문화재청
'기사계첩' 기로신 초상화(왼쪽부터)김창집, 이유/사진=문화재청

계첩은 기로신 중 한 명인 문신 임방이 쓴 서문과 경희궁 경현당 연회 때 숙종이 지은 글, 대제학 김유의 발문, 각 의식에 참여한 기로신들의 명단, 행사 장면을 그린 기록화, 기로신 11명의 명단과 이들의 반신 초상화, 기로신들이 쓴 축시 등으로 구성됐다. 

계첩에 수록된 그림은 화려한 채색과 섬세하고 절제된 묘사와 함께 명암법을 적절하게 사용해 사실성이 돋보이는 얼굴 표현 등 조선 후기 '궁중행사도' 중에서도 최고 수준을 보여준다. 첩의 마지막 장에 제작을 담당한 도화서 화원 김진여, 장태흥 등 실무자들의 이름이 기록된 것도 다른 궁중회화에서는 찾기 어려운 '기사계첩'만의 특징이다. 

문화재청은 "수준 높은 색채와 구도, 세부 표현에 있어 조선 시대 궁중회화의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와 18세기 이후 궁중행사도 제작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제작 당시의 원형을 거의 상실하지 않았을 정도로 보존상태가 좋고 그림의 완성도가 매우 높아 조선 시대 궁중회화의 대표작으로 손색이 없어 국보로 승격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이어 "'기사계첩'과 '고려 천수관음보살도' 등 4건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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