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성' 등 추석개봉 韓대작 4편 손익분기점 실패...'제로섬 게임' 한계
'안시성' 등 추석개봉 韓대작 4편 손익분기점 실패...'제로섬 게임' 한계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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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안시성', '명당', '협상' 포스터<br>
영화 '안시성', '명당', '협상' 포스터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올 9월 추석 시즌을 겨냥해 내놓은 100억원 이상이 투입된 고예산 한국 영화 4편 모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지 못했다. 닷새나 이어진 추석 연휴기간 동안 극장가는 '안시성'을 비롯, '명당', '협상' 등 국내산 대작이 동시에 개봉 하며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한정된 관객을 나눠가져야 했던 탓에 결국 흥행작이 한 편도 나올 수 없었던 '제로섬(Zero sum) 게임'이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9월 한국영화산업결산'에 따르면 올 9월 전체 관객수는 추석 연휴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409만명)가 증가한 1681명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41.8%(425억원)증가한 1440억원을 나타냈다.

한국영화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추석 시즌의 경우 한국 영화 관객수가 증가하면서 전체 관객수 상승을 견인해왔다. 올해 9월 역시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96.5%(578만 명) 증가한 1176만 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3.6%(536억 원) 늘어난 1008억 원을 기록했다. 

출처=영화진흥위원회 '9월 한국영화산업결산'

특히 올해 외국 영화는 경쟁작이 없었기에 추석 연휴 한국 영화 관객수는 소폭 증가했다. 올해 추석 연휴 3일 동안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대비 23.1%(67만 명) 증가한 356만 명이었고, 한국영화의 올해 추석 연휴 관객 점유율은 86.9%에 달해 압도적인 우위를 나타냈다. 

추석 시즌을 겨냥해 100억 원 이상의 제작비를 들여 개봉한 한국영화는 9월 12일 개봉한 '물괴'를 포함해 총 4편이다. 그러나 한정된 관객 수를 고예산 한국영화 4편이 나눠 가져야한 탓에 10월 11일 기준으로 4편 모두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김성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연구원 객원연구원은 "추석 시즌을 겨냥해 동시에 개봉한 고예산 한국영화들이 추석 극장가 상영점유율 70% 이상을 지배하며 전년대비 한국영화 관객 수는 크게 증가했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어느 한 편도 크게 흥행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실제 '안시성'의 손익분기점은 약 560만 명으로 10월 11일 기준으로 528만 명을 기록하고 있어 손익분기점 돌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시성'과 같은 날 개봉하여 추석 연휴 3일간 각각 최고 상영점유율 22.1%, 17.8%를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2,3위를 차지한 '명당'(89만명), '협상'(66만명)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명당', '협상'의 손익분기점은 약 300만 명으로 10월 11일 기준으로 각각 207만 명, 194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김성희 연구원은 "고예산 한국영화의 개봉 편수가 늘어난 덕분에 한국영화 관객 수는 크게 증가했다"며 "그러나 고예산 영화 중심이 되면서 성수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결국 '제로섬 게임'이란 한계도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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