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첫 만남때부터 이 친구와 해야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박희곤 감독이 13일 오전 11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진행된 '명당'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이원근의 캐스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박 감독은 "요즘 배우들을 잘 몰라 캐스팅 과정에서 몇 명의 추천을 받았다"며 "제일 먼저 만난 배우가 이원근 씨였다"고 말했다.
영화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극 속 이원근이 맡은 역할은 '헌종' 역이다. 8살이란 어린 나이에 즉위했지만, 날이 갈수록 더욱 강해지는 세도가 장동 김씨 권력에 권력을 빼앗긴 유약한 왕이다.
박 감독은 "캐스팅 된 후 원근 씨가 내게 궁금한 사항에 대해 20줄 정도의 문자를 하루에 한두번씩 보내왔다"며 "나중엔 답장을 안했더니 "감독님아..."라며 마치 따지듯이 문자를 보내더라"고 말해 장내를 폭소케 했다.
이어 "열정이 넘치는 친구여서 많은 감동을 많이 받았다"며 "3개월 간 촬영 준비를 하면서 이원근씨가 잘할 것이란 자신감이 생기더라"고 말했다.
2012년 데뷔 후 첫 사극에 도전하는 이원근은 "왕이란 캐릭터가 가장 걱정됐다"며 "영화 속 모습은 유약하면서도 늘 화가 나있는 캐릭터인데, 난 소리를 잘 못지르고, 화를 잘 못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보니 너무 소모하는 열량이 컸다"며 "어떤 부분에 감정선을 보여야할지, 어떻게 캐릭터를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다. 촬영을 하면서 디테일하게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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