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자로마을 후원 미담 남기고 떠난 고 최은희 여사
나자로마을 후원 미담 남기고 떠난 고 최은희 여사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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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옥 부군 곁에 영원히 잠들어
1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가톨릭 의식으로 진행된 고  최은희 배우의 영결미사 현장 ©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최은희 배우가 19일 오전 9시 서울 강남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가톨릭 의식으로 진행된 영결미사 후 안성 천주교공원묘지에 잠든 부군 신상옥 감독 곁으로 떠났다.

'한국 영화사의 대표적인 여배우 최은희'라는 인물은 역사의 한 장으로 남고 더 이상 만날 수 없는 세상으로 조용히 사라졌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아들 신정균·신상균을 비롯한 유가족과 신영균·황기성·신성일·문희·고은정·이장호·정혜선·한지일 등 생전에 인연이 깊은 영화인들이 마지막 떠나는 고인을 위한 기도에 눈을 감고 머리를 숙이며 애도의 마음을 함께 했다.

이날 영결 미사에서는 최은희 여사 생전에 조용히 행했던 음덕이 처음으로 공개되어 참석자들의 가슴을 울렸다. 

영결 미사를 집전한 현 수원교구 상하리 천주교회의 조욱현 주임신부는 전임지인 성나자로마을 성당의 주임신부로 있을 때 최은희 여사와 신상옥 감독이 따뜻한 후원자로 많은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고 최은희 배우는 북한 탈출 후 미국에 체류하다가 귀국 후 가톨릭에 귀의했고 세례명이 소화테레사였다. 뒤에 후배 배우 문희의 대모가 되기도 했다.

이날 영결 미사자리를 함께 한 신필름 시절 기획책임자였던 황기성 회장(영화사 황기성사단)과 신상옥 감독 연출팀 출신의 이장호 감독은 조 신부의 말씀을 듣고 한층 더 추모에 북받쳐 손수건을 꺼내들기도 했다.  

고인은 신상옥 감독과 한국영화 전성기의 복판에서 200여명의 직원을 둔 신필름을 이끌기도 했지만 곡절 많은 해외생활을 정리하고 노후에 돌아온 후 넉넉지 않은 환경에서 살았다.

그럼에도 소리 없이 소외된 곳을 도와주며 살았고 그 자선의 미담이 떠난 뒤에 전해져 후배 영화인들의 가슴 속에 고인의 모습이 한층 아름답게 다가서고 있는 것이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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