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천재 이태백 “벼랑 끝에 매달릴 때 진정한 힘이 생긴다“
광고천재 이태백 “벼랑 끝에 매달릴 때 진정한 힘이 생긴다“
  • 김민희 기자
  • 승인 2013.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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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민희】 ‘광고천재 이태백’ 주인공 진구가 쓰디쓴 성장통을 통해 찡한 울림을 주고 있다.

KBS 월화드라마 ‘광고천재 이태백’에서 이태백(진구 분)은 비록 3무(돈, 빽, 스펙 없음)인생이지만 최고의 광고인이 되기 위한 꿈을 쫓으며 제일 밑바닥에서부터 광고의 기본을 배워나가는 열정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태백의 성장 과정은 그 열정과 상관없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 그의 거침없는 패기와 열정이 조금은 무모하고 안쓰러워 보일 정도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을 뼈아프게 보여준다.

진구가 쓰디쓴 성장통을 통해 찡한 울림을 주고 있다.


극 초반, 대형 광고회사 AE가 되어 나타난 옛 연인 고아리(한채영 분)를 마주하게 된 태백은 배신에 대한 원망은커녕 성장하지 못한 자신의 초라한 모습에 부끄러움을 느낄 수밖에 없었고, 애디강(조현재 분)의 “재밌는 낙서는 낙서일 뿐, 결코 광고는 아니죠” “삐딱한 마음의 주름을 펴야 구겨진 인생도 펴질 겁니다”라는 일침에 뼈저린 열패감을 느끼기도 했다. 허공에 쓰디 쓴 외침을 날리는 모습에선 하릴없는 패자의 아픔마저 엿보였다.

그는 아리에게 “무한긍정, 예전엔 그런 모습이 멋있고 좋았다. 그런데 지금은 현실감 없고 불안정하게만 보인다. 광고판에서 일하고 싶으면 긍정이나 열정만으론 안된다.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할 줄 알아야 한다”는 충고마저 들었다.

그랬던 이태백이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 8회에서 태백은 자신이 만든 시안으로 광고촬영을 하게 되어 호기롭게 촬영 진행에 나섰지만 안하무인의 톱스타에게 분노를 표해 촬영이 중단 될 위기에 처하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이를 계기로 그동안 열정으로만 똘똘 뭉쳐있던 이전의 모습과는 달리 현실을 인정하고 주변의 충고들을 다시금 되새기며 한 단계 성장함을 보여줬다.

이처럼 타고난 재능으로 이루는 뻔한 승승장구 보다는 부족한 일면까지도 고스란히 담아내는 태백의 모습은 어쩌면 더 현실과 닿아있어서 찡하다. 무조건적인 공감과 위로, 성공의 ‘힐링’에 머무르는 것이 아닌 열정을 토대로 열린 ‘발전’을 하는 것을 이태백은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이태백이 보여주는 가장 큰 미덕은 바로 주저앉아 있지 않는, 열심히 뛰는 태백의 모습에 있다. 치열한 광고업계에서 에너지를 쏟으며 건강하게 한 걸음씩 내딛고 미약한 변화일지언정 북돋아주는 용기를 전하려 한다. 그렇기에 이태백의 행보는 치열한 현실 속 누군가의 어깨를 토닥이며, 마음의 응원을 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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