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쇠제비갈매기는 우리나라에서 서식하는 제비갈매기류 가운데 가장 작은 종이다. 이름 앞의 ‘쇠’는 ‘작다’라는 뜻을 가진 접두사인데, 이처럼 이름에 ‘쇠’가 들어간 우리나라의 새는 쇠백로, 쇠오리, 쇠박새, 쇠기러기, 쇠뜸부기, 쇠물닭, 쇠부엉이 등 40여 종에 이른다. 이 새는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의 온대 및 열대 지역,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번식하며, 번식이 끝나면 좀 더 따뜻한 아열대와 열대 지역으로 이동해 겨울을 보낸다. 우리나라에는 4월 초순에 찾아와 번식을 하고 9월 초순까지 머무는 여름철새다. 주로 서해안과 남해안에서 번식하며, 이 지역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관찰된다.
쇠제비갈매기의 몸길이는 약 22~28㎝로 갈매기류 가운데 매우 작은 편이다. 몸 윗면은 연한 회색이고 아랫면은 흰색이며, 부리는 노란색 바탕에 끝부분이 검은색이고, 다리는 엷은 주황색이다. 날개는 제비처럼 길고 폭이 좁으며 끝이 뾰족해 매우 날렵한 형태이고, 꽁지는 짧은 제비꼬리 모양이다. 계절에 따라 깃털 색이 달라지는데, 번식기인 여름에는 이마는 흰색, 머리 윗부분과 뒷목은 검은색이며, 눈 가장자리를 따라 검은색 눈선이 있다. 겨울에는 이마의 흰색 무늬가 정수리까지 넓어지면서 머리가 흰색으로 변하고, 부리는 전체적으로 검은색이 된다.
쇠제비갈매기는 해안과 하구의 모래섬, 하천과 호수, 저수지 주변의 모래밭과 자갈밭 등에서 서식한다. 먹이는 주로 작은 물고기이고, 그 외에 새우와 같은 갑각류, 수서곤충, 연체동물 등도 잡아먹는다.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수면 위를 낮게 날다가 물총새처럼 쏜살같이 물속으로 다이빙하면서 먹이를 낚아챈다.
쇠제비갈매기는 현재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으며, 특히 경상북도 안동시에서는 시민단체와 함께 2020년부터 안동호에 인공 모래섬을 조성해 번식지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쇠제비갈매기의 가장 큰 매력은 작은 몸집에서 발휘되는 뛰어난 비행 능력이다. 바람을 가르며 물 위를 스치듯 날다가 목표를 발견하면, 순간적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공중에 멈춰선 듯이 정지비행을 한 뒤, 번개처럼 물속으로 뛰어든다. 날렵한 선회와 정확한 급강하로 이어지는 모습은 마치 자연이 펼쳐 보이는 한 편의 에어쇼를 연상시킨다. 그래서 쇠제비갈매기야 말로 가장 뛰어난 수면위의 곡예비행사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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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작가
육사(44기)와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육군중령으로 전역. 자연과 환경,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조류 탐조(探鳥)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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