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붉은부리찌르레기는 붉은색 부리와 비단처럼 윤기 있는 깃털로 단정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주는 새다. 이 새는 중국 중부와 남부에서 서식하는 텃새이며, 일부 개체는 베트남 북부에서 월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 4월 강화도에서 수컷 1마리가 처음 관찰된 이후, 매년 드물게 통과하는 나그네새다. 최근에는 개체수가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인데, 일부는 국내에서 월동하기도 한다. 또한 2007년 5월 제주도에서 번식이 처음 확인된 이후 경기 수원과 파주, 부산, 강원 강릉 등지에서도 번식 사례가 확인되면서 국내 번식 기록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붉은부리찌르레기의 몸길이 약 24㎝ 정도로, 수컷은 머리가 엷은 황갈색 또는 황백색이며, 몸 윗면은 청회색을 띤다. 날개와 꼬리는 녹색 광택이 감도는 검은색이고, 목과 윗 가슴은 머리와 비슷한 황갈색 또는 황백색이다. 앞가슴과 가슴 옆은 청회색이며 배는 약간 때가 묻은 듯한 흰색이다. 암컷은 전체적으로 갈색빛이고, 머리의 황갈색이 수컷보다 엷다. 등 역시 갈색이며 턱선은 흐릿한 갈색을 띤다. 하지만 암수 모두 윤기 나는 검은 날개와 꼬리, 그리고 끝부분이 검은 붉은 부리를 지닌다는 공통점이 있다.
붉은부리찌르레기는 농경지와 초지, 공원, 인가 주변과 정원에 서식한다. 먹이는 곤충류를 비롯해 작은 열매, 씨앗, 과일 등을 먹는 잡식성이다. 보통 무리지어 생활하며, 다른 찌르레기 무리에 섞여 함께 이동하기도 한다. 주로 나무 위에서 먹이를 찾거나 농경지로 내려와 땅 위의 먹이를 잡는 모습도 자주 관찰된다.
붉은부리찌르레기는 비단처럼 은은하게 빛나는 고운 깃털 덕분에 ‘비단찌르레기’라고도 불린다. 화려함과 단정함을 동시에 지닌 모습은 다른 찌르레기와는 또 다른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햇살 아래에서 윤기 나는 깃털과 선명한 붉은 부리가 어우러지는 순간,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 새에게 머물게 된다.
-
이용주 작가
육사(44기)와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육군중령으로 전역. 자연과 환경,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조류 탐조(探鳥)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 중.
- Copyrights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