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숲새는 숲속 덤불 속을 요정처럼 숨어 다니며 조용히 살아가는 아주 작고 귀여운 새다. 꼬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아 모습이 비슷한 다른 산새들과 쉽게 구별된다. 이 새는 우수리, 중국 북동부, 한국, 사할린 남부, 쿠릴열도 남부, 일본 등지에서 번식하며, 겨울에는 대만과 중국 동남부, 미얀마 등지로 이동해 월동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흔하게 번식하는 여름철새로, 4월 초순부터 10월 하순까지 관찰된다.
숲새의 몸길이는 약 10~10.5㎝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관찰되는 새 가운데 가장 작은 축에 속한다. 전체적인 몸빛은 갈색이며, 몸 윗면은 약간 어두운 갈색을 띤다. 얼굴에는 길고 선명한 흰 눈썹선과 눈을 지나는 흑갈색 눈선이 있으며, 몸 아랫면의 배 부분은 약간 광택이 도는 흰색이고, 옆구리는 올리브 갈색과 황갈색이 섞여 있다. 숲새의 영어 이름은 ‘Asian Stubtail’인데, 이는 ‘아시아의 꼬리가 짧은 새’라는 뜻이다. 실제로 꼬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아 마치 꼬리가 없는 새처럼 보이기도 한다.
숲새는 깊은 산림 환경을 좋아하여 주로 계곡 주변의 키 작은 나무숲이나 낙엽활엽수림에서 생활한다. 나무 꼭대기에 앉는 경우는 드물며, 대부분 숲 바닥에서 생활한다. 낙엽과 이끼가 쌓인 어두운 숲속을 종종걸음으로 재빠르게 돌아다니며 작은 곤충과 거미류 같은 동물성 먹이를 잡아먹는 모습이 특징적이다.
숲새의 울음소리 또한 매우 독특하다. “씨 씨 씨” 하고 가늘고 높은 소리를 반복해서 내는데, 새소리라기보다 벌레 소리처럼 들린다.
숲새와 굴뚝새, 상모솔새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새들로 알려져 있다. 흔히 말하는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지만, 숲새는 몸통 길이에 비해 유난히 짧은 꼬리 때문에 작은 새로 분류된 것이다. 만약 꼬리가 조금만 더 길었더라면 지금보다 훨씬 커 보였을지도 모른다.
숲새는 화려한 깃털도, 우렁찬 노랫소리도 없는 작은 새다. 하지만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 은밀한 생활과 신비로운 분위기 덕분에, 숲속 깊은 곳에 숨어 사는 ‘숲속의 꼬마요정’ 같은 존재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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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작가
육사(44기)와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육군중령으로 전역. 자연과 환경,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조류 탐조(探鳥)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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