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참새는 비둘기, 까치와 함께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새 가운데 하나이다. 참새는 조류를 관찰할 때 크기를 가늠하는 기준이 되는 새라는 의미에서 ‘자새’라고도 불리는데, 흔히 “참새만 하다”, “참새보다 조금 더 크다”와 같은 표현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참새는 유럽에서 동아시아에 이르기까지 온대와 아열대 지역에 널리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관찰되는 대표적인 텃새이다. 몸길이는 약 14.5㎝로 작고 아담하다. 몸의 윗면은 전체적으로 밤색이며, 특히 머리 부분이 더 짙다. 등은 갈색 바탕에 검은 줄무늬가 있고, 가슴과 배는 흰색이다. 옆구리는 옅은 황갈색을 띠며, 턱밑과 턱 아래, 눈앞은 검은색이다. 뺨은 흰색 바탕에 짙은 검은 반점이 있고, 뒷목에는 흰색 띠가 있어 몸통과 경계를 이룬다.
참새의 먹이는 주로 곤충류이지만, 곡식의 낟알이나 풀씨, 잡초의 씨앗 등 식물성 먹이도 즐겨 먹는다. 민가나 공원에서는 사람 주변에 떨어진 음식 부스러기를 먹기도 한다. 여름에는 해로운 곤충을 잡아먹어 인간에게 도움을 주지만, 가을에는 곡식을 먹어 농작물에 피해를 주기도 한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랴”라는 속담은 이러한 참새의 습성을 잘 보여 준다.
실제로 곡물을 즐겨 먹는 특성 때문에 참새는 역사적으로 해조(害鳥)로 인식되어 큰 피해를 입은 적도 있었다. 중국의 대약진운동 기간 동안 마오쩌둥은 참새가 곡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 해로운 새라고 판단하였고, 이에 따라 전 국민이 참새를 잡는데 동원되었다. 그 결과 약 1년 만에 2억 마리의 참새가 포획되었다. 마오쩌둥은 참새가 사라지면 풍년이 올 것이라 기대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참새가 사라지자 곡식의 병충해를 일으키는 곤충을 잡아먹는 포식자가 없어졌고, 특히 메뚜기 떼가 급증해 농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었다. 그 결과 중국 전역에서 약 3년 동안 4,200만 명이 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중국은 소련에서 참새 20만 마리를 몰래 수입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에서도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한때 참새가 포장마차에서 술안주로 판매되며 무분별하게 포획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예전에는 많은 수를 비유할 때 “참새보다 많다”라는 표현이 쓰일 정도였지만, 요즘은 참새도 보기 어려워졌다.
-
이용주 작가
육사(44기)와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육군중령으로 전역. 자연과 환경,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조류 탐조(探鳥)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 중.
- Copyrights © 인터뷰365 - 대한민국 인터넷대상 최우수상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