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의 순간포착 한국의 새] 하얀 셔츠에 검은 넥타이를 맨 박새
[이용주의 순간포착 한국의 새] 하얀 셔츠에 검은 넥타이를 맨 박새
  • 이용주 작가
  • 승인 202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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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곁에서 사계절을 함께하는 가장 친근한 박새. 가슴부터 배까지 중앙을 따라 넥타이처럼 보이는 검은색 띠가 특징이다. ⓒ이용주

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박새는 진박새, 노랑배진박새, 곤줄박이, 쇠박새, 북방쇠박새, 노랑배박새, 작은노랑배박새와 함께 박새과에 속하는 대표적인 산새다. 이 새는 유럽에서 아시아 전역까지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사계절 내내 참새만큼 흔하게 볼 수 있는 전형적인 텃새다.

박새의 몸길이는 약 14㎝ 정도로 참새보다 약간 큰 편이며, 머리와 목은 선명한 검은색, 뺨은 흰색, 등은 올리브빛이 감도는 연두색이다. 아랫면은 흰색이고 가슴부터 배까지 중앙을 따라 넥타이처럼 보이는 검은색 띠가 있는데, 이 줄무늬는 수컷이 암컷보다 더 굵고 선명하게 나타나 성별을 구분하는데 참고가 된다.

박새는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적어 주택가, 공원, 마을숲, 산림 등 다양한 환경에서 쉽게 관찰된다. 나무 구멍이나 돌담 틈, 건물의 작은 틈, 벽돌 사이, 심지어 신호등 내부나 사용하지 않는 우체통에도 둥지를 튼다. 이렇게 환경 적응력이 뛰어난 덕분에, 사람이 만든 인공새집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새 중 하나이기도 하다.

먹이는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데, 봄에서 가을까지는 주로 곤충과 거미류 같은 동물성 먹이를 주로 섭취하지만 겨울에는 씨앗과 열매의 비중이 높아진다. 박새는 학습 능력과 호기심이 매우 뛰어나, 사람이 가까이 있어도 먹이를 찾으러 내려오는 경우가 많으며, 일부 개체는 손바닥이나 머리 위에 놓인 먹이도 자연스럽게 받아먹는다.

참새만큼 흔하지만 훨씬 더 단정하고 산뜻한 모습을 지닌 박새는 우리 곁에서 사계절을 함께하는 가장 친근한 이웃이다. 집 근처 공원을 산책하다가 가슴에 넥타이를 맨 듯한 작은 새 한 마리가 눈에 띈다면, 그 주인공은 바로 박새다.

박새 ⓒ이용주
이용주 작가

육사(44기)와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육군중령으로 전역. 자연과 환경,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조류 탐조(探鳥)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 중.

이용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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