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주의 순간포착 한국의 새] 머리를 검게 염색한 듯한 검은머리방울새
[이용주의 순간포착 한국의 새] 머리를 검게 염색한 듯한 검은머리방울새
  • 이용주 작가
  • 승인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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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리 깃털이 검은 검은머리방울새 ⓒ이용주

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검은머리방울새는 유럽 북부에서 흑해 동부, 몽골 동북부에서 오호츠크해 연안까지와 우수리, 사할린에 이르는 지역에서 번식한다. 겨울에는 아프리카 북부와 유럽, 서남아시아, 중국 동부와 동남부, 대만, 한국, 일본 등지에서 월동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가을과 겨울에 관찰되는 비교적 흔한 겨울철새이다.

몸길이는 약 12.5㎝로 참새보다 약간 작고, 암수의 생김새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수컷은 이마와 정수리, 턱이 검은색이며 얼굴은 선명한 노란색을 띤다. 뒷목과 등은 녹황색 바탕에 흐릿한 검은 줄무늬가 있고, 가슴은 노란색, 배는 흰색이며 옆구리에는 흑갈색 줄무늬가 나타난다. 암컷은 전체적으로 수컷보다 색이 연하고 수수한 편이다. 머리를 포함한 몸 윗면은 녹갈색에 검은 줄무늬가 흩어져 있고, 몸 아랫면은 흰색 바탕에 흑갈색 줄무늬가 비교적 선명하다.

검은머리방울새는 숲 가장자리나 하천 주변, 공원, 농경지 인근 등 평지에서 산지에 이르는 침엽수림과 관목 숲과 같은 다양한 환경에서 관찰된다. 주로 무리를 이루어 먹이를 찾으며, 나무 위에서 생활하다 보니 땅으로 내려오는 일은 많지 않다.

먹이는 주로 식물의 씨앗으로, 오리나무 열매를 비롯해 엉겅퀴, 자작나무, 소나무 등의 씨앗을 즐겨 먹는다. 번식기에는 영양 보충을 위해 작은 곤충이나 애벌레도 섭취한다. 부리를 정교하게 사용하여 작은 씨앗을 능숙하게 골라내며, 나뭇가지 끝이나 씨앗 주머니에 거꾸로 매달려 곡예를 하듯 먹이를 먹는 모습도 자주 관찰된다.

검은머리방울새는 사회성이 강한 새로, 특히 겨울철에는 수십 마리 이상이 무리를 지어 이동하며 먹이 활동을 한다. 눈에 띄는 노란 색감과 맑은 울음소리, 그리고 행동 하나하나에서 뚜렷한 개성이 느껴진다. 겨울철에 생동감 넘치게 떼를 지어 다니는 작은 새를 보게 된다면 무조건 참새라고 단정 짓기보다, 머리가 검은지 한 번 더 살펴보자. 만약 검은색 머리가 눈에 띈다면, 그 새는 검은머리방울새일 가능성이 크다.

검은머리방울새 ⓒ이용주
이용주 작가

육사(44기)와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육군중령으로 전역. 자연과 환경,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조류 탐조(探鳥)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 중.

이용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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