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기도
저무는 8월과 함께
무거운 그림자들도
조용히 흘려보냅니다
떠나가는 여름이여
내 안의 소심함과 나약함까지
모두 거두어 가소서
다가오는 계절 앞에
아무것도 바라지 않겠습니다
힘겨움도, 괴로움도
묵묵히 견디면 지나가리니
그저,
타는 듯한 내 안에
샛바람 하나 스며들게 하소서.
117년 만의 폭염과 200년 만의 폭우가 지나간 8월,
처서 무렵 찾아오던 선선한 바람은 올해는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뜨겁고 눅눅했던 날들조차
시간의 흐름 앞에서는 서서히 빛을 잃고 저물어 갑니다.
이제 곧 9월, 맑고 상쾌한 공기 속에서
올해 세운 계획들을 다시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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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칼럼니스트
시인, 교수, 연기지도. 2023년 ‘월간 시’ 34회 추천 신인상으로 등단, 시담작가회 회장, [감성지수 시낭독회] 진행. 저서로는 시집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 동인시집 『공감과 치유』, 『지구의 솜털을 숏커트로 잘랐다』, 『나 때와 라떼』, 『축봄합니다』 가 있으며,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 소개 됨. 상명대 영화과, 백제예대 연예매니지먼트과, 국제대 모델과의 겸임교수와 김지수 연기 아카데미 학원장을 역임했으며, 배우 권상우, 송혜교, 김선아, 남궁민, 아이유, 김다미 등 연기 지도. 저서 『대한민국에서 연예인 되는 법』이 있음. 현재 단국대 공연예술학부 연극과 초빙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성악과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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