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모으는 여자
육백마지기 언덕
청옥산 바람 끝에 서서
까마득한 바닥을 향해
비상을 꿈군다
풀잎은 일어서고
들꽃은 다시 피고
먹구름 속 빛줄기
잠든 풍차의 날개를 깨운다
도망치고 싶던 순간
나를 찾는 메아리 하나
새로운 바람이
숨결처럼 일어나기 시작한다
도망치고 싶은 순간, 청옥산 육백마지기에 올라보니
산 꼭대기에 이렇게 넓은 공간이 펼쳐질 줄은 몰랐습니다.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기분이 들었고,
경험하지 않으면 잘 모른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내가 있던 자리도 어쩌면 제대로 알지 못했음을 깨닫고
떠나온 자리로 돌아가 확인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산에 올라 새로운 풍경을 보니 확실히 생각이 정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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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칼럼니스트
시인, 교수, 연기지도. 2023년 ‘월간 시’ 34회 추천 신인상으로 등단, 시담작가회 회장, [감성지수 시낭독회] 진행. 저서로는 시집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 동인시집 『공감과 치유』, 『지구의 솜털을 숏커트로 잘랐다』, 『나 때와 라떼』, 『축봄합니다』 가 있으며,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 소개 됨. 상명대 영화과, 백제예대 연예매니지먼트과, 국제대 모델과의 겸임교수와 김지수 연기 아카데미 학원장을 역임했으며, 배우 권상우, 송혜교, 김선아, 남궁민, 아이유, 김다미 등 연기 지도. 저서 『대한민국에서 연예인 되는 법』이 있음. 현재 단국대 공연예술학부 연극과 초빙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성악과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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