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지난 우유의 속삭임
언제 산 건지 모를
우유가 냉장고에 있다
마셔야 할까
버려야 할까
그 경계에 멈춘 채
서로의 온기를 잊은
유통기한 지난
우리 사이 같은 우유
치즈처럼 익으면 좋으련만
종이갑 안,
누렇게 굳은 말들이
조용히 부글거린다
적막한 밤, 냉기에서
흘러나온 단어들이 속삭인다
침, 함부로 튀지 마
우유는 썩어도
말에 덴 자리는 안 아문다고.
최근 SNS에서는 ‘손절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글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 여배우는 “모든 사람에게는 배울 점이 있다”며 원만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과 친하게 지낼 수는 없지만, 최소한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려는 태도는 필요합니다. 만약 내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하나둘 멀어지고 있다면, 먼저 나의 태도와 말투를 돌아봐야 합니다. 우유만 유통기한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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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칼럼니스트
시인, 교수, 연기지도. 2023년 ‘월간 시’ 34회 추천 신인상으로 등단, 시담작가회 회장, [감성지수 시낭독회] 진행. 저서로는 시집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된다』, 동인시집 『공감과 치유』, 『지구의 솜털을 숏커트로 잘랐다』, 『나 때와 라떼』, 『축봄합니다』 가 있으며, 미국,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등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 소개 됨. 상명대 영화과, 백제예대 연예매니지먼트과, 국제대 모델과의 겸임교수와 김지수 연기 아카데미 학원장을 역임했으며, 배우 권상우, 송혜교, 김선아, 남궁민, 아이유, 김다미 등 연기 지도. 저서 『대한민국에서 연예인 되는 법』이 있음. 현재 단국대 공연예술학부 연극과 초빙교수, 서울사이버대학교 성악과 대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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