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열의 시·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19) 외계인을 만나는 날
[하정열의 시·그림과 함께 떠나는 우주여행](19) 외계인을 만나는 날
  • 하정열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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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삼라만상202023, 72.7X60.6㎝, 한지에 먹과 유채 ⓒ하정열

인터뷰365 하정열 칼럼니스트 = 인류의 문명과 과학이 발전하면서 UFO 출현과 관측에 대한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외계인과의 만남을 다룬 영화나 소설 등이 자주 등장하여 우리의 상상력을 부추기고 있다. 그 중 우리의 심금을 울린 것은 아마도 SF영화 ‘E.T’가 아닐까 한다. 특히 21세기 들어 지구와 닮은 외계행성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 우주 어딘가에 외계인이 존재할 확률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

세계적인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 “인류가 멸종을 피하려면 100년 이내 다른 행성으로 이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행성이란 인간이 거주 가능한 외계행성을 의미한다. 때맞춰 2021년에는 ‘스페이스X’의 민간 유인우주비행이 처음으로 성공하면서 인류의 심우주 진출에 대한 꿈도 커지고 있다.

인류가 지난 1992년 태양계 밖에서 첫 외계행성을 발견한 이래 30년 만에 그 수는 이미 5,000개를 돌파했다. 과학자들은 외계행성 중 특히 지구와 닮은 행성에 초점을 맞추어 관측을 하고 있다. 과연 지적생명체가 살고 있는 행성은 어디에 있을까?

1992년 푸에르토리코 아레시보 천문대의 알렉산데르 볼시찬 박사가 지구에서 1500광년 떨어진 처녀자리에서 펄서 주변을 돌고 있는 두 개의 행성을 발견했다.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발견한 것이다. 우리은하에만 수천억 개의 행성이 있다고 추정된다.

지금까지 발견한 외계행성 중 가장 많은 종류는 35%를 차지하는 해왕성형 얼어붙은 거대 행성이다. 다음은 31%를 차지하는 지구처럼 암석형 행성이지만 크기가 훨씬 큰 행성이다. 30%는 태양계의 목성과 토성처럼 가스로 이뤄진 거대 가스형 행성이다.

지구처럼 암석형이고 크기도 비슷한 지구형 행성은 약 4% 밖에 되지 않는다. 2016년 발견된 ‘트라피스트-1(TRAPPIST-1)’이라는 행성 4개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 행성들은 지구에서 40광년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거리만큼 별에서 떨어져 있어 생명체가 살고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외계행성은 다양한 방법으로 찾는다. 2019년 노벨 물리학상은 50광년 떨어진 곳에서 목성 크기의 행성 ‘페가수스자리 51b’를 발견한 과학자들에게 돌아갔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은 2018년 퇴역할 때까지 외계행성 2600여 개를 찾아냈다. 대표적인 예가 ‘케플러-62f’이다. 지구와 크기도 비슷하고 생명체 존재 가능 구역에 있다. 특히 중심 별이 태양보다 나이가 많아 만약 행성에 생명체가 있다면 지구보다 진화역사가 더 오래됐다고 볼 수 있다. 그만큼 지적 생명체가 있을 가능성도 높다.

2016년 발견된 ‘프록시마 b’는 태양에서 4.24광년 떨어진 프록시마 켄타우리 별 주위를 돌고 있다. 프록시마 b의 질량은 지구 질량의 1.3배로 알려졌다. 프록시마 b의 질량이 지구와 흡사하다고 밝혀지면서 외계 생명체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앞으로 인류가 외계인을 만나는 일은 외계인들이 고도로 발달된 과학기술로 지구를 방문하는 경우와 인간이 우주를 여행하면서 조우하는 일 중 하나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상상력이 높은 소설가와 영화제작자들은 ‘인디펜던스 데이(Independence Day)’와 ‘스타워즈(Star Wars)’ 시리즈 등 수십 편의 작품에서 외계인의 지구침공을 가상하거나, 지구인이 우주여행을 하면서 외계인과 마주치면서 전개되는 ‘스타워즈’ 유형의 많은 SF영화를 만들었다.

'우주삼라만상202023'은 앞으로 언제인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외계인의 모습을 그려본 상상도이고, 시 “외계인을 만나는 날”은 그 날의 설레임을 글로 표현한 것이다. 언제일지 정확하게 예상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오게될 그 날을 기다려본다.

외계인을 만나는 날

외계인을 만나는 날에는 
한국어로 말을 걸어볼까
아냐, 영어가 좋지 않을까
그렇지 않으면, 독일어나 불어로 하면 통할 수 있을까
동양에 왔는데 한국어를 모른다면 일본어는 어떨까

외계인을 만나는 날을 기다리며 
그동안 익혀온 언어들을 주섬주섬 챙겨보면서
초면이 될 친구의 모습을 그려본다

외계인의 얼굴은 우리를 닮았을까?
영화 E.T.에서 본 것처럼 구부정한 모습일까?
어쩌면 장군처럼 당당한 모습일지도 몰라

외계인을 만나면 
악수를 할까?
몸을 껴안아볼까?
어깨동무를 해볼까?

설레임은 또 다른 설레임을 낳고
상상은 또 다른 상상으로 이어져
오늘도 뒤척이며,
희망의 오방색 실타래를 풀어본다

하정열 칼럼니스트

칼럼니스트, 육군소장(예), 북한학박사, 북한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한국안보통일연구원 원장, 우주화가, 시인,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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