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지난 11월 2일, 국가대표 선수를 꿈꾸던 최동원(9)군은 운동 중 머리를 다쳐 뇌사 상태에 빠졌다.
어떤 수단을 써도 결국 치료가 불가한 뇌사상태라는 소식을 들은 가족들은 장기기증을 결심했고, 또래 아이 8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최 군의 기증장기는 심장과 폐, 간, 신장, 췌장, 각막 등이었다.
최군 가족은 “우리 아이는 비록 치료해도 살아나지 못하지만 다른 아이들을 여러 명 살릴 수 있다는 데 어떻게 한 줌 재로 남기겠느냐”며 기증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8명의 어린이에게 새 삶을 나눠준 체조 유망주 최동원 군의 마지막 모습이 공개되어 잔잔한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9살의 나이에 어린이 8명에게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떠난 체조 꿈나무 최 군의 이야기 '우리 집 막내 동원이'가 한국장기기증조직원 제작으로 유튜브에 공개됐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최 군의 사연을 '우리 집 막내 동원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에 담아내 지난 25일 유튜브에 올렸고, 최 군이 하늘나라로 떠난 지 3주 정도가 지난 지금 유튜브를 타고 다시금 울림을 안겨준다.
이 영상은 장기이식을 받은 수혜자와 기증자 가족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조용히 퍼져 나가고 있다. 기증원은 이 영상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 군의 사연에 마음 아파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증원 측은 "기증을 결심해준 유가족과 무엇보다 꿈을 향해 걸어가던 동원이의 삶을 잊지 않도록 기록해주는 일 또한 기증원이 해야 할 일"이라며 "기증자와 그 유가족을 배려하며 그들의 생명나눔 정신을 잊지 않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앞으로도 장기기증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기증을 기다리는 수많은 환자들의 사연과 의료진의 이야기까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얘기를 영상으로 적극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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