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베테랑 구조대장 허정옥 소방관 “내 손 잡던 간절한 그 손 잊을 수 없어”
[인터뷰365] 베테랑 구조대장 허정옥 소방관 “내 손 잡던 간절한 그 손 잊을 수 없어”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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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T출신 구조대원으로 20년간 수많은 소중한 생명 살려내
-1998년 서울소방 수난(水難)구조대원 1기로 시작...'생명존중 대상‘ 수상
-노량진 수몰사고, 세월호 사건, 목동 빗물펌프장 참사 현장 구조
-18세 아들도 “아버지처럼 소방관 될래요”
양천소방서 구조대장 허정옥 소방위는 베테랑 구조대원이다. 특수부대 해군UDT 부사관 출신으로 1998년 서울소방 수난 구조대원 1기로 소방관으로 첫 발을 내딛은 후, 20여 년간 사고 현장의 한복판에서 수많은 생명을 살렸다. 지난해 소방부문 '생명존중대상'을 수상했다. 119 양천소방서 구조버스 앞에 선 허 소방위./사진=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리선기자 = 화재와 재난 현장의 한복판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소방관은 늘 긴장 상태다. 출동 사이렌이 울리면 지체 없이 촌각을 다투는 위험천만한 현장으로 뛰어간다.

2014년 ‘수능한파‘가 기승을 부리던 11월 13일,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그날 저녁에도 어김없이 출동 사이렌이 울렸다. 마포대교에서 벌어진 투신사건 신고였다.

여의도 한강수난(水難)구조대원이었던 허정옥 소방위(1970~)는 잠수 장비를 착용하고 지체 없이 한강에 입수했다. 골든타임인 4분을 지나면 생존율은 급격히 낮아진다. 수중 탐색을 하며 5m아래 수심으로 내려가던 그때, 그의 손을 스친 자그마한 손길을 놓치지 않고 꽉 잡았다. 허 소방위는 "간절함이 느껴지던 그 손을 잊을 수가 없다"고 회상했다. 그 소녀는 극적으로 구조됐다.

특수부대 해군UDT 부사관 출신인 허 소방위는 1998년 서울소방 수난 구조대원 1기로 소방관으로 첫 발을 내딛은 후, 20여 년간 사고 현장의 한복판에서 수많은 소중한 생명을 살린 베테랑 구조대원이다. 노량진 수몰사고(2013), 세월호 사건(2014), 그리고 목동 빗물펌프장 참사(2019) 구조 현장에도 그가 있었다.

지난해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 주최하는 2019년 소방부문 '생명존중대상' 수상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각종 화재와 재난 현장에서 국민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 소방공무원들을 선발해 주는 상이다.

2020년 새해를 맞아 양천소방서 구조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허 소방위를 <인터뷰365>가 만났다.

20년간 한강수난 구조대원으로 활동...'생명존중 대상' 수상

양천소방서에서 만난 구조대장 허정옥 소방위.

- 지난해 '생명존중 대상' 수상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지난해 가장 뿌듯했던 일이 아닌가 한다. 함께 활동해준 선후배님과 늘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가족들에게 고맙다. 5만4천 소방 가족을 대표해서 주신 상이니만큼, 앞으로도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이 되도록 노력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언제부터 구조대에서 활동해왔나.

1998년 소방관 임용 후 줄곧 구조대에 있었다. 근 20여년을 서울시 재난본부 특수구조단 내 한강수난(水難)구조대원으로 활동했다. 뚝섬 수난구조대에서 12년, 여의도 수난구조대에서 8년 있었고, 지난해 7월부터는 양천소방서로 이동해 육상구조업무를 하고 있다.

구조버스에 올라 출동 준비 중인 양천소방서 구조대장 허정옥 소방위  

-수난구조대와 육상구조대는 어떤 일을 하는 건가.

수난구조는 수난 사고를 다룬다. 하루에 한강에서만 평균 2.5건의 구조 활동이 이루어진다. 수상레저 배가 전복되는 경우도 있고, 투신사건 등 한강에서 발생하는 각종 안전 재난 사건 등을 담당한다.

육상구조는 화재 진압, 자살 소동, 인명구조나 교통사고, 각종 건축물 붕괴 등 육상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 사고 현장이 중심이다. 7층 건물 승강기 고장으로 갇힌 승객을 구조하거나 음주 운전 차량 전복 사고 당시 운전자를 구조한 적도 있다. 고드름 제거나 고양이 포획 신고 등 생활 안전 구조 출동도 많다. 일단 신고자가 신고하면 모두 출동한다고 보면 된다. 육상 업무라 하더라도 하천 사고나 지난해 발생한 목동 빗물펌프장 참사 사건처럼 물과 연관이 많은 사건들도 있어서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수능날 마포대교 투신해 극적으로 구조된 10대 소녀 

119구조대 버스 앞에 선 양천소방서 구조대장 허정옥 소방위

- 20년간 수난구조대에 몸담으면서 수많은 생명을 구조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화를 소개하자면.

2014년 수능날 저녁 마포대교에서 한강으로 투신한 학생을 구한 적이 있다. 다행히 신고한 목격자가 투신 위치를 알려줘서 빠른 시간 내에 극적으로 구조해 살릴 수 있었다. 구조는 골든타임이 가장 중요하다. 사건 현장이라고 해서 바로 생존자를 찾는다는 보장이 없는데, 운이 좋은 케이스였다.

그날이 수능 날이었고, 구조하고 나니 너무 어려보이는 십대 소녀였다. 성적 때문에 극단적인 결정을 했다는 게 너무 가슴 아팠다. 나중에 경과를 전해들었는데 입원한지 2일 후 건강하게 퇴원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행이다 싶었다.

-꽃다운 나이인 10대 청소년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많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란 조사도 있다.

근무하다보면 스스로 목숨을 져버리는 사건이 생각보다 많이 일어난다. 우리나라가 자살률 OECD국가 1위 국가라는 오명도 있지 않나. 안타까운 일이다.

2016년이었다. 당시 근무하던 여의도 수난구조대 청사 앞에서 한 어머님이 울고 계셨다. 사연을 들어보니 1년 전 고등학생 아들이 마포대교에서 투신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며 아들 생각에 울고 계신거였다. 투신 당시 목격자나 신고자가 없었던 터라 CCTV를 뒤져가며 3일 만에 그 학생을 찾았는데, 그 때 시신이라도 찾아줘서 고맙다며 청사에 찾아오신 거였다. 보답하고 싶다고 감사편지와 돈을 넣은 봉투를 가지고 오셨더라. 마음이 짠했다. 돈은 못 받겠다고 거절했더니 일주일 후에 문 앞 상자에 넣고 가셨더라. 그 분 연락처를 알지 못하니 돌려드릴 방법이 없어서 서울시에 문의해 소방발전협의회 기금으로 낸 적이 있다. 젊은 친구들이 부디 부모님이 주신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으면 한다.

-한 겨울 물속에서의 구조 활동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물속 구조는 어떻게 이뤄지나.

신속한 구조만이 생존율을 높이는 최선의 방법이다. 골든타임인 4분 이내에 구조해야 생존율이 80~90%정도로 높아진다. 신고를 받자마자 바로 입수가 가능하도록 복장을 착용하면서 출동한다. 슈트를 입고 공기탱크를 매고 입수하는데, 한 겨울이라도 춥다고 느낄 만한 마음적 여유조차 없다. 신속하게 움직여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량진 수몰사건·세월호 사고 현장 수색

- 구조 작업을 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다. 생명에 위협을 느낄 만큼 힘들었던 경험을 들려줄 수 있나.

2013년 '노량진 수몰사건' 때였다. (2013년 7월 15일 한강 범람 위기 속에서 노량진 배수지 지하 상수도관 부설작업 공사를 진행하던 중 장마철에 불어난 한강물이 유입되어 인부들 중 7명이 익사했던 사건이다.) 수몰된 작업자를 구조하기 위해 2인 1조로 입수 했는데, 흙탕물로 시야가 전혀 확보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 물 깊이는 20m정도로, 그것도 당초(30m)보다 물이 빠진 상태였는데 바로 옆에 튀어나온 장애물도 확인할 수 없었다. 기둥을 잡고 아래로 내려갔는데 장애물이 너무 많은 거다.

한치 앞이 보이지 않으니 ‘아, 죽을 수도 있겠구나’란 생각이 덜컥 들더라. 바닥까지 내려갔는데 도저히 수색이 불가능했다. 함께 내려간 대원조차 보이지 않았을 정도였다. 물 위로 상승하자는 수신호조차 보낼 수 없어서 눈앞이 캄캄했다. 절대 혼자만 올라가서는 안된다. 필사적으로 입에 공기호흡기를 문 상태에서 "(물위로) 상승해!"라고 고함을 질렀다. 간절함이 통했는지, 팀원이 그 순간을 들었다고 하더라. 다행히 사인이 맞아서 함께 올라올 수 있었다. 그러나 더 이상 구조 작업을 진행하지 못하고 수면으로 올라오던 그때 그 심정은 유가족의 애타는 마음을 알기에 죄송하고 무거웠다. 

-구조 활동은 뿌듯함과 안타까움을 동반하는 것 같다.

생존자가 무사하면 서로 말은 안 해도 현장에 출동한 대원들의 입가엔 웃음이 피어난다. 서로 고생한 걸 아니까. 반대의 결과일 땐 아무래도 얼굴에 안 좋은 티가 난다. 수중에서 현장 활동을 할 때는 아무래도 구조 환경이 안 좋다. 시야가 안 좋거나, 거센 조류, 낮은 수온 문제도 있고 위험물도 주변에 존재한다. 이런 어려운 환경 때문에 구조를 못했을 때는 말로 표현 못할 만큼 힘들다.

-2014년 세월호 사고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했었다고 들었다.

여의도 수난구조대에서 근무하던 때였다. 퇴근하는데 전화가 왔다. 세월호 사고가 나서 현장에 출동할 수 있으니 빨리 복귀하라는 지시였다. 집이 인천인데 타고 가던 버스에서 내려서 바로 사무실로 되돌아갔다. 경험이 많은 수난 구조대원들과 함께 장비를 헬기에 싣고 3시간 만에 팽목항에 도착했다.

세월호 사건 당시 구조를 위해 바지선에 대기중인 허정옥 소방위/사진=허정옥 씨 제공
2014년 세월호 사건 당시 실종자 수색을 위해 바지선에 대기중인 허정옥 소방위. 20여일간 선상에서 먹고 자면서 매일같이 구조 작업에 매달린 그는 6명의 실종자를 찾았다./사진=허정옥 씨 제공

-도착하니 현장이 어땠나.

난리였다. 배는 이미 뒤집어진 상태로 선수 쪽 밑 부분만 돌출된 상태였다. 도착한 후 선상에서 장비를 세팅하고 순번을 기다리며 대기했다. 언제든지 임무가 주어지면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준비 상태였다. 유속이 빠른 지역이어서 정조시간대에 맞춰서 들어갈 수 있는데 사실상 물속에 머무를 수 있는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에 불과했다. 해경, 소방구조대, 군특수부대, 민간 구조대 등의 전문 잠수 요원들이 구역을 나누고 조를 짜서 수색을 했다. 저희는 3일 이후에 본격적으로 투입이 됐다. 선수, 중앙, 선미 부분을 나눠서 구석구석 수색이 매일 진행됐다.

- 실종자를 찾았나.

저는 6명의 실종자를 찾았다. 선상에서 먹고 자면서 매일같이 구조 작업에 매달렸다. 단원고 희생자 부모님들이 잠수 요원들에게 잠수 작업에 대한 감사와 바람을 적은 편지를 주셨는데 마음이 너무 아프더라.

그러다 팽목항에 온지 20일이 지났을 때 2인 1조로 함께 움직였던 동료가 실종자 구조 중 잠수병의 일종인 공기색전증으로 부상을 입었다. 함께 구조 현장에 있었던 저도 보름 정도 잠수를 하지 말고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며 복귀 지시가 떨어졌다. 먹먹한 가슴을 안고 현장을 떠나야 했다.

 UDT 출신 서울 소방수난구조대원 1기..."어린시절 통영 바닷가가 놀이터"

- 구조대원이 된 계기가 궁금하다.

1989년에서 1993년까지 해군 특수부대인 UDT에서 부사관으로 군 복무를 했다. 이후 삼성에서 만든 최초 민간 구조대인 삼성3119특수구조단에서 구조대원으로 2년 정도 일을 했다.

그러다가 1997년 서울소방 수난 구조를 뽑는다는 소식을 접했다. 구조대원들 중 특수부대 출신들이 많은데, 서울소방 수난 구조 특채 채용조건이 특수부대에서 2년 이상 근무한 경우만 지원이 가능했다. 아마 담력이나 강한 체력, 정신력이 필요해서 그런 듯 하다.

언제 어디서든 구조가 필요한 시민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는 생각에 특채 시험을 거쳐 1998년 2월 서울 소방 수난구조대원 1기로 소방관이 됐다. 올해가 22년차다.

20년간 수난구조대원으로 활약해온 허정옥 소방위의 겨울철 혹한기 훈련과 풀장 훈련 모습.(사진 위 부터)/사진=허정옥 씨 제공  

- 물과 인연이 많은 것 같다.

고향이 통영이다. 바닷가 출신이다. 어린 시절 놀이터가 바닷가였다.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물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던 것 같다. 물이 무서웠다면 특수 부대도 생각 못했을 거다.

- 소방관은 개인의 안위보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 헌신과 봉사의 삶을 사는 대표적인 직업이다. 20여 년간 구조대원으로 한길을 걷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면.

저를 응원해주는 가족들과 대원들의 믿음이다. 힘들 땐 동료들과 맥주 한잔 걸치면서 얘기를 나누다보면 스트레스도 풀린다. 소중한 생명을 살렸을 때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뿌듯함을 느낀다. 출근해서 제복을 갈아입으면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본능적으로 희생과 봉사정신이 우선이 된다. 나보다는 시민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앞선다. 이게 소방관의 삶이 아닌가 싶다.

가족들의 응원이 큰 힘...18살 아들의 꿈도 소방관 

진지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던 양천소방서 구조대장 허정옥 소방위가 손가락 하트를 하며 밝게 미소지었다. 평소 무뚝뚝해 가족들에게 애정 표현을 잘못한다는 그지만, 인터뷰 내내 가족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18세 아들도 나처럼 소방관이 되어 구조대에서 일하고 싶다더라"고 말했다./사진=인터뷰365

- 가족들이 자랑스러워할 것 같다.

가족들에게 현장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다. 구조했다는 얘기를 들으면 “대단하다”고 한다. 지난해 생명존중대산 수상 소식을 들은 아이들이 두 손으로 엄지척을 해주며 “역시 우리 아빠 최고”라고 과한 리액션을 보여주더라. 하하. 아들은 저처럼 소방관이 되어 구조대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한다.

- 가족관계는 어떻게 되나.

아내와 아들(18)과 딸(17)이 있다. 제가 무뚝뚝하다보니 애정 표현을 잘 못하는데, 세월호 사건 당시 팽목항에서 20일간을 선상에 있으면서 새삼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다. 바다 한 중앙에 있으니 연락도 잘 안되고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가족들이 많이 보고 싶더라. 서울로 복귀한 후 저를 보고 반가워하는 가족들을 보니 행복하더라.

- 소방관으로서의 철학이 궁금하다.

제 좌우명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내는 것이다’는 의미다. 사건 사고 현장에 출동하면 두려워하지 않고 내게 주어진 책임과 임무를 완수 할 수 있도록 항상 마음 속에 되뇐다.

- 2020년 새해를 맞았다. 한해 목표나 포부가 궁금하다.

우선 인명구조사 1급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시험을 봤는데 실기 시험에서 떨어져서 많이 아쉽다. 나이는 있지만 구조대원으로서 현장에 필요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을 보다 업그레이드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다.

아울러 올해도 부상 없이 어떤 재난에서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이 되고 싶다. 훌륭한 소방관보다는 현장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구조의 손길을 줄 수 있는 구조대원이 되고 싶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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