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생명사랑 칼럼] '대중의 꽃' 연예인은 악플의 대상이 아니다
[365생명사랑 칼럼] '대중의 꽃' 연예인은 악플의 대상이 아니다
  • 김문희 칼럼니스트
  • 승인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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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구하라 잇따른 비보
-댓글 속 악플은 무책임한 사이버 테러와도 같아
-연예인들에게 악플은 좌절과 생명포기의 불씨
-인터뷰 전문매체 ‘인터뷰365’에 댓글이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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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의 '365생명사랑' 캠페인 

[인터뷰365 김문희 칼럼니스트(상지대 겸임교수/인터뷰365 청소년보호책임자)] 배우겸 가수로 활동하던 설리(본명 최진리 1994∼2019)가 스물다섯 나이에 스스로 삶을 접은 지 42일 만인 지난 11월 24일, 같은 길을 걸으며 친자매처럼 정을 나누었던 걸그룹 ‘카라’ 출신 스물여덟 살 구하라도 설리의 뒤를 따라 세상을 등졌습니다. 어처구니없고 충격적인 연쇄 생명 포기의 비극입니다. 이들 모두 악플 문화의 피해자로 밝혀져 연예인 사회의 슬픔은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인기 연예인들이 악플의 스트레스로 인해 좌절하고 우울증에 시달려 소중한 삶을 저버리는 사례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탓인지 지금 우리 사회도 이 같은 참담한 소식에 점점 무감각해지는 것 같아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바라보며 반응과 인기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연예인들은 다른 직종의 사람들보다 감수성도 예민하지만 온라인 바다에 물결치는 댓글문화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선량한 직업인들입니다.

20대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구하라와 설리의 다정했던 모습. 지난달 14일 배우 겸 가수 설리가 극단적 선택을 한데 이어 구하라도 28살의 나이에 세상을 등졌다./사진=구하라 인스타그램 

그들은 하나같이 대중의 사랑을 받기 위해 열정을 바치는 아름다운 예능인들입니다. 대중예술이라는 울타리 안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그들이 추구하고 혼신을 다해 재능을 보여주는 일은 모두가 국민 대중을 즐겁게 하기 위한 프로그램의 출연, 공연 또는 창작 무대입니다.

익명으로 가려진 댓글 속의 악플들은 생명 포기의 끔직한 도화선이 될 수 있는 무책임한 사이버 테러와도 같습니다.

노래나 드라마, 각종 영상작품, 예능프로를 통해 꿈과 사랑, 감동이나 즐거움을 안겨주는 사랑스러운 직업인인 그들에게 왜 사이버 테러리스트로 일컫는 익명의 악플러들이 걸핏하면 조롱과 야유, 협박과 욕설, 비난과 수치심을 안겨주는지,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을 겪다가 덧없이 세상을 작별케 하는 사태에 대해 대안이 무엇인지, 모두가 한번쯤은 자신의 문제로 생각하고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합니다.

제도적 대책으로 인터넷 실명제가 등장하기도 했지만 2012년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악플에 대한 피해는 결국 명예훼손이나 모욕죄에 관련된 형사처벌로 다스릴 수밖에 없는 실정입니다.

자료사진/사진=픽사베이

그러나 처벌 수준이 낮아 최근 국회에서 그 수위를 높이려는 법안이 거론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 절박하고 필요한 국민적 대책은 온라인 인터넷 문화권에서 성장하는 청소년들이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을 통해 악플의 나쁜 습성에 물들지 않도록 일깨워 주는 계몽교육입니다.

생각 없이 찍어 올리는 몇 마디의 악플이 연관된 사람에게는 상처가 되고 그것이 때로는 적대감으로 자신에게 되돌아 올 수 있다는 경각심과 댓글에 대한 책임감을 심어주는 일은 하루에 수 백 번을 강조해도 소중한 어른들의 덕목이 될 수 있습니다. 일찍부터 배려와 칭찬, 호감을 표현하는 선플의 습관을 갖게 된다면 일생동안 인품의 기본을 갖게 되는 셈입니다.

2009년 제4회 대한민국인터넷대상 시상식에서 사회진흥 부문 최우수상(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국내 최초 인터뷰 전문 매체인 인터뷰365는 2007년 창간 초기에 댓글문화가 참여와 소통의 순기능도 있지만 그보다 더 불필요한 악플의 폐해가 많다는 점을 확인하고 댓글란이 없는 기사를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에 실어왔습니다.

2019년으로 창간 12주년을 맞이한 <인터뷰365>는 여전히 발행 취지인 비정치성, 비이념성, 비상업성을 지향하는 특화된 인터뷰 미디어로 청소년들에게 귀감이 되고 롤 모델이 될 수 있는 문화 예술 학술 경제 종교 등 각 분야 전문가와 명사 800여 명의 삶을 인터뷰로 함축해서 수록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댓글란이 없는 인터뷰365 신문이 발행초기부터 매체 소개에서 분명히 밝혀 둔 ‘댓글란 부재에 대한 인터뷰365의 입장’을 이곳으로 그대로 옮겨와 소개합니다.

[댓글 란 부재에 대한 인터뷰365의 입장]

[21세기 문화의 키워드인 인터넷 온라인 바다에서 웹사이트를 두고 홈피를 운영하는 모든 매체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크고 작은 수만 개의 선박과 같습니다. 선박에 따라 카테고리에 차이가 있고 싣고 다니는 각종 공개 정보 콘텐츠 내용도 같을 수 없습니다.

인터뷰365는 전문성 판단 기준을 거쳐 선정한 사회 각 분야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한 진솔한 라이프 스토리와 직업세계를 수록해온 특화된 매체로 소개된 분들이 대다수 어떤 내용이든 댓글에 의한 평가대상이 되기를 원치 않습니다.

인터뷰365는 인간의 감동과 여운을 이어주는 평화로운 배의 운항을 지향합니다. 저마다 소중한 개인의 신상이나 활동내용이 댓글의 대상이 되거나 본인의 의지와 달리 사회적 이슈가 되는 댓글문화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인터뷰365를 아껴주시는 방문자 여러분의 이해와 양해를 구합니다. <인터뷰365 발행인 김두호>] 

 

김문희

국제경제학 박사로 홍익대, 서울시립대, 가톨릭대 등에서 경제·경영학 강의, 국민대와 상지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관세청 관세평가협의회 평가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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