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생명사랑] ‘자살방지 1인 전도사’ 한지일 배우, 인생 반전의 삶
[365 생명사랑] ‘자살방지 1인 전도사’ 한지일 배우, 인생 반전의 삶
  • 편집자주
  • 승인 2019.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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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백한다, 자살 미수에서 인생 반전까지
‘365생명사랑’운동 공동대표겸 홍보대사로
365생명사랑 캠페인

[인터뷰365 편집자주] 올해 창간 12주년을 맞은 (주)인터뷰365(대표 김두호) 발행 인터뷰전문 미디어 <인터뷰365>가 자살예방 무한 캠페인 <365생명사랑>을 진행합니다. 

극복의 삶을 산 분, 꿈과 지혜로운 삶으로 한 분야의 리더가 된 <인터뷰365>의 많은 인터뷰이 명사들이 동참해 우리 모두가 행복으로 이어지는 꿈, 희망을 잃지 않고 스스로가 생명나무를 활기 있게 살려 나가도록 격려와 응원, 사랑과 지혜를 나누며 인생반전의 기회를 마련하는 캠페인을 함께 추진합니다. 아울러 <인터뷰365>가 진행해온 인터뷰이(인터뷰 인물)가 참여한 각계 인사 33인의 공동대표로 구성된 <365생명사랑 시민모임(가칭)> 활동도 앞두고 있습니다. 

<인터뷰365>는 ‘자살률 1등 국가’의 치명적인 불명예를 추방하는 ‘자살 예방, 생명 사랑’운동을 통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생명을 진심으로 존중하고 아껴주고 보듬어주는 거대한 사회 운동의 작은 불씨가 되려고 합니다.

<365생명사랑>캠페인의 일환으로 위기의 삶을 새로운 인생 반전의 터닝포인트로 바꾼 365생명사랑 공동대표 겸 홍보대사 한지일 배우의 고백 수기를 싣습니다. 한때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앓고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던 고통스런 시절도 있었지만, 역경을 딛고 지금은 ‘자살방지 전도사’이자, 양로원과 보육원 등을 찾아다니며 선행을 베풀어온 대표적인 선행 배우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한지일 배우 겸 365생명사랑 공동대표 겸 홍보대사.

 

[한지일 인터뷰365 <365생명사랑> 공동대표 겸 홍보대사] 인간 사회에서 ‘자살 예방’운동은 생명 운동의 기본입니다. 스스로 생명을 포기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사회운동은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이지만 막상 거론이 되면 끔직한 경계대상으로 외면을 하게 됩니다. 지난 9월 10일 세계보건기구가 제정한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계기로 인터뷰365가 마침내 금기 언어로 다들 기피하던 그 ‘자살예방’을 콕 끄집어내 대한민국의 치욕이라는 ‘자살률 1등 국가’에서 ‘꼴찌 국가가 될 때까지’ 무한 캠페인을 시작해 나를 감동시키고 있습니다.

나의 파란만장 인생에는 그 운동을 외면할 수 없는 사연이 많습니다. 몇 번의 ‘자살기도’가 생명의 소중한 가치를 반복해서 일깨워 준 계기가 되었고 인생반전의 터닝포인트가 되었다면 나의 과거를 잘 알지 못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깜짝 놀랄 것입니다. 나는 공황장애까지 덮치기도 했던 기나긴 우울증의 터널을 빠져나와 이미 오래전부터 알게 모르게 혼자서 ‘자살방지 1인 전도사’ 활동도 해왔습니다.

좌절감, 박탈감, 소외감, 경제문제나 가족갈등 등 잡다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이 죽음을 얘기할 때마다 살아 있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데 왜 멀쩡한 생명을 청산하느냐며 나의 모진 경험담을 열심히 전도하고 지금은 단체나 청소년들의 모임에 초청되어 강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 열정이 생긴 것은 2007년 미국에 살 때 과거 TV극 ‘그 여름의 태풍’에 공연했던 정다빈의 죽음 소식을 듣고부터였습니다. 그 이듬해 아름답던 배우 최진실도 떠나고 그의 동생 최진영, 생전에 헤어졌지만 사랑했던 남편 조성민 등 한 가족의 비극이 나의 가슴을 때렸습니다.

자살이라면, 앞서 언급했지만 내 삶의 길목에도 유령처럼 붙어 다닌 얘기입니다. 첫 번째 시도는 20대 초반 영화배우 초년기에 진로에 대한 불안감과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가 당시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약품을 한주먹 털어 넣고 의식불명이 되었다가 외할머니의 조기발견 덕분에 살아났습니다. 그 후 두 차례 더 시도되었지만 죽음을 생각하는 가장 긴 시련은 영화제작으로 큰 재산을 모았다가 IMF로 파산하고 가정도 해체되는 고통을 겪고 방황을 시작할 무렵부터였습니다.

신상옥 감독에게 발탁되어 ‘한국의 이소룡’이라는 예명의 ‘한소룡’으로 영화배우가 되어 대종상신인상의 ‘경찰관’을 비롯해 임권택 이두용 감독 등 수많은 감독들의 작품을 통해 사랑을 받았던 영화배우였지만 길고 험난한 방황기를 거쳐 칠순에 이른 지금은 엑스트라인 대사 없는 보조 연기자로 출연하는 것도 아주 행복하게 받아들이며 살고 있습니다.

즐겁게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자랑스럽게 페이스 북에 사진까지 올려놓고 수다를 떠는 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틈나면 들어가는 페이스 북과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내 따뜻하고 다정한 친구들 수천 명이 나를 맞이하거나 기다리고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을 틈도 없고 외로울 틈도 없이 내가 지금 상황을 들려주면 사방에서 장단에 맞추어 수다를 떨어주고 훈훈하고 재미있는 인생의 동반자로 내 마음에 즐거움과 행복을 채워줍니다.

어느 법의학 전문의가 죽음을 시도한 자살기도 자들이 살아나 실패 경험담을 얘기할 때 대체로 죽음을 시도한 순간 아차하고 치솟는 절규가 “죽지말걸“하는 후회라고 합니다. 내가 서너 차례 자살기도를 한 것은 모두 현실적인 좌절감에서 비롯된 스트레스, 그것이 우울증으로 발전한 일반적인 원인이었습니다.

한지일 배우의 명함에 적혀있는 '사랑, 용서, 그리고 희망과 행복, 그리고 자살 방지 전도사'. 

1998년 내가 설립한 영화제작사 한씨네마타운이 파산되고 가정도 해체되는 절망을 안고 베트남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홀로 떠돌며 자그마치 30여 직종의 일자리를 전전하며 외로움과 우울증을 극복하며 살았습니다. 힘들 때마다 세상에서 사라지는 죽음보다 단지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는 생각으로 무슨 일을 하든, 매사에 불만을 마음에 쌓아두지 않았습니다.

그 모진 세월에서 찾아낸 생명의 구호가 ‘사랑, 용서, 그리고 희망과 행복’이었습니다. 그 정신만 앞세우면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따랐습니다. 절대로 죽을 생각이 없다는 각오가 국내로 돌아와 웨이터 등 잡일을 하면서도 당당하고 행복하게 나를 이끌었습니다.

<인터뷰365>의 ‘365 생명사랑운동’은 마땅히 함께 해야 할 나의 과제라 선뜻 홍보대사 역할도 받아들였습니다. 특히 생명포기라는 극단의 선택은 스트레스에서 비롯되는 우울증이 일반적 의학적 요인으로 알려져 있어서 예방운동인 생명사랑운동은 사람과 사람 사이를 이어주고 꿈과 용기를 되살려주는 다양하고 따뜻한 사회 참여 프로그램이 필요합니다.

삶에 대한 애착을 갖게 하는 것은 물질적인 지원보다 소외감을 갖지 않고 스스로 사회적 공동체의 일원으로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일깨워 주는 인간적이고 정신적인 배려와 계몽운동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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