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영화 '신문기자'의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이 한국 개봉을 앞둔 소감으로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15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신문기자' 기자회견에서 후지이 미치히토 감독은 "해외 첫 개봉국가로 한국이 결정됐는데 개봉 순서는 감독의 권한이 아니라 그저 기쁜 마음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이런 정치 영화, 사회파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는다. 영화인으로서 한국의 힘있는 영화들을 보면서 일본에서도 이런 영화를 만들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후지이 감독은 인상깊게 본 한국 영화로 김혜수 주연의 '국가부도의 날'(2018)을 꼽았다.
그는 "일본에서 '국가부도의 날'에 대해 코멘트를 한 기억이 있다. 드라마틱하고 힘이 있는 영화였다"며 "그런 영화를 만든 한국에 내 영화를 개봉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 배우 심은경 씨와 힘을 모아 영화를 만들었는데, 한국 관객분들이 영화를 어떻게 보실지 궁금하고 두근거린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키와무리 미츠노부 프로듀서는 "해외에서 첫 개봉이라 매우 역사적인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꼭 성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문기자'는 도쿄신문 사회부 소속의 모치즈키 이소코 기자의 동명 저서 '신문기자'에서 출발했다. 정부 권력의 거대한 힘 앞에서 기자 본연의 자세를 잃지 않고 성장하는 과정과 아베 정권과의 대립을 담았다.
최근 몇 년 사이 민주주의를 짓밟는 국가의 불합리에도 불구하고 이를 묵인하는 관료들과 미디어, 사회 분위기에 불편한 질문을 던짐으로써 지금 시대에 필요한 올바른 미디어와 저널리즘의 자세를 전하는 내용으로 일본에서 화제를 일으킨 도서다.
지난 6월 28일 일본에서 개봉한 '신문기자'는 일본 현 정권에서 벌어진 정치 스캔들을 모티브로 국가와 저널리즘의 이면을 날카롭게 비판해 일본 최고의 문제작으로 손꼽히며 일본 열도를 뒤흔들었다.
한국 배우 심은경은 진실을 찾는 사회부 기자 '요시오카' 역을, 일본 배우 마츠자카 토리가 진실을 조작한 정보실 관료 '스기하라'를 연기했다.
오는 17일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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