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같은 정경화, '물'같은 조성진...두 예술가의 만남
'불'같은 정경화, '물'같은 조성진...두 예술가의 만남
  • 박상훈 기자
  • 승인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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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피아니스트 조성진 듀오 콘서트 개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인터뷰365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왼쪽),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박상훈 기자

[인터뷰365 박상훈 기자] '바이올린 거장' 정경화(70)와 2015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 이후 세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조성진(24)이 특별한 무대 꾸민다.

2012년 정경화 독주회에서 함께 무대를 꾸민 이후 6년 만의 협연이다. 평소 피아니스트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한 정경화는 당시 고3 학생이었던 조성진을 자신의 무대에 세웠고, 현재는 새로운 파트너로서 그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협연에 앞서 1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정경화 & 조성진 듀오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정경화는 자신을 '불'같다고 비유했다.  

그는 "자기 앞길을 펼쳐나가는 사람이라면 아무도 꺾을 수 없는 고집이 있어야 한다"며 "바이올린에 대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면 그것을 꺾을 사람이 지구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성진이를 봤을 때 나와 같은 예술가적 고집이 있다, 그런데 불같았던 나와는 반대로 무지 차분하다"며 "그런 면에서 지금 같은 협연이 나에게는 음악적 보너스와 같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정경화 & 조성진 듀오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정경화 & 조성진 듀오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정경화 & 조성진 듀오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정경화 & 조성진 듀오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사진=예술의전당

이에 조성진은 "정경화 선생님께 '태어나서 한 번도 소리 지르며 화내 본 적이 없다'고 했더니 깜짝 놀라시더라"며 "본인은 화를 많이 냈다고 하셨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제 성격 자체가 차분하고 동요되는 성격이 아닌데 음악 할 때는 좀 다르다"며 "화를 내거나 울고 싶을 때는 감정을 말로 표현하기보단 음악으로 표현한다"고 밝혔다.

정경화는 "화도 안 내는데 천둥 같은 음악을 표현하는 성진이는 천재성을 타고난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정경화 &amp; 조성진 듀오 콘서트' 공연 포스터/사진=예술의전당<br>
'정경화 & 조성진 듀오 콘서트' 공연 포스터/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으로 이루어지는 '정경화 & 조성진 듀오 콘서트'는 세계무대에서 인정받는 수준 높은 아티스트를 국내에 소개하는 '2018 예술의전당 월드 프리미어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이다.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중심으로 '슈만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a단조 Op.105',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제7번 c단조 Op.30, No.2', 그리고 조성진이 6년 전부터 정경화에게 함께 연주하자고 졸랐다는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를 선보인다. 기존의 작법을 따르면서도 연주자의 개성을 충분히 표현할수 있는 곡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정경화 & 조성진 듀오 콘서트'는 12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된다.

박상훈 기자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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