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코 '서른이지만' 조성희 작가, "신혜선, 기획단계부터 염두...거절할까 조마조마"
로코 '서른이지만' 조성희 작가, "신혜선, 기획단계부터 염두...거절할까 조마조마"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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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혜선과 양세종/사진=YNK엔터테인먼트, 굳피플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2015년 공전의 히트를 친 로맨틱 코미디 '그녀는 예뻤다'를 집필한 조성희 작가가 3년만에 돌아왔다. 

조 작가의 복귀작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는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으로 스타덤에 오른 신혜선과 '사랑의 온도'로 여심을 사로잡은 양세종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이다. 특히 조 작가는 '고교 처세왕', '그녀는 예뻤다'로 함께 호흡을 맞춘 신혜선을 기획 단계서부터 염두했다며 '만 퍼센트' 무한한 신뢰를 드러내기도. 

'기름진 멜로'의 후속으로 23일 첫 방송을 앞둔 이 작품은 열일곱에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여자 우서리(신혜선 분)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남자 공우진(양세종 분)이 펼치는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다.  

'기름진 멜로'의 후속으로 23일 첫 방송에 앞서 조성희 작가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걱정도 많지만 좋은 배우들,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하게 돼 설렌다"며 복귀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 일답.

-'그녀는 예뻤다' 이후 3년 만의 복귀다.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걱정도 많지만 좋은 배우들, 좋은 스태프들과 함께하게 돼 설렌다. 그동안 준비한 걸 시청자분들이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캐스팅 배경이 궁금하다.

신혜선씨와는 세 번째 작품인데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었다. 어떤 캐릭터를 맡아도 그 인물처럼 보이게 연기해 내는 좋은 배우란 믿음이 백 퍼센트를 넘어 만 퍼센트 정도 있었다. 사실 기획 단계부터 서리 역을 혜선 씨에게 제안하고 싶었는데, 그 사이 '황금빛 내 인생'으로 워낙 국민적 인기를 얻기도 했고, 많은 곳에서 혜선 씨와 작업하고 싶어 한다는 걸 알고 있던 터라 '혹시 제안했을 때 안 한다고 하면 어떡하지' 혼자 엄청 조마조마했다. 흔쾌히 서리를 맡겠다고 했을 때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만큼 같이 작업하고 싶은 마음도, 믿음도 큰 배우였다.

양세종씨는 굉장히 궁금한 배우였다. 듀얼에서 처음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다. 어떻게 저 나이에 저런 감정과 저런 눈빛을 보여줄 수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했다. 이번 작품을 제안하고 첫 미팅 때 또 한 번 놀랐었다. 간단히 인사만 나누는 자리였는데 스치듯 하는 말들에서 대본 속 의도와 캐릭터를 이미 너무나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속으로 '굉장히 똑똑한 배우구나!' 란 생각을 수 없이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생각한 우진과 너무 닮아있어 꼭 함께하고 싶었다.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신혜선과 양세종 스틸 컷/사진=본팩토리

-배우 신혜선과 세번째 호흡인데.

'고교 처세왕' 때 연기가 너무 자연스러워서 눈이 갔다. 신인인데도 힘을 쫙 빼고 담백하게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아서 '그녀는 예뻤다' 때도 무조건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 그래서 당시 감독님께 꼭 같이하고 싶은 좋은 배우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혜선씨 쪽에 출연을 제안했었다. 앞서 말했듯 어떤 역할도 진짜 그 인물처럼 보이게 연기해낸다는 게 혜선씨의 가장 큰 강점인 것 같다.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집필시 신경 쓴 부분

엄청난 비극을 베이스로 하지만 최대한 밝고 유쾌하게, 따뜻하고 희망적인 터치로 풀어나가고 싶었다. 시청자분들께서 '작은 것들이 갖는 큰 힘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 드라마의 매력은  

남녀 간의 사랑만이 아닌 좀 더 넓은 범주의 다양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전개된다. 피가 섞이지 않은 사람들의 다소 독특한 가족애, 삼촌 조카 사이의 애틋한 마음, 친구들 간의 끈끈한 우정 등...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아끼고 생각하는 작은 마음들, 그 따뜻한 마음들이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성장시키며 결국 큰 힘을 갖게 되는 과정을 매력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

그리고 곳곳에 숨어있는 미스터리 요소들도 많다. 그 수수께끼들이 어떻게 풀려 가는지 어떤 연결고리들을 갖고 있는지도 흥미롭게 봐주시면 좋겠다.

-시청 포인트는

열일곱에 머물러 있던 서리(신혜선)가 조금 뒤늦지만 어떻게 점점 진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지, 또 세상을 차단하고 살던 우진(양세종)이 어떻게 변하며 성장해 나가는지, 곳곳에 숨어 있는 아슬아슬한 비밀들이 언제 어떻게 밝혀질 것인지... 이런 것들에 조금 더 집중해주시면 한층 재미있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

지쳐서 주저 앉아있을 때 잡고 일어나라고 누군가 내밀어 준 따뜻한 손 같은,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따뜻하고 희망적인 작품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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