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미국 과학자들이 새처럼 장애물을 피해 날아다니며 조난자를 구해내는 로봇을 개발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0일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의 지원으로 탄생한 이 로봇은 숲이나 터널, 무너진 건물 사이에서 스스로 길을 찾아 다닐 수 있어 실종자 수색이나 조난자 구조 등에 매우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넬대 연구진은 GPS와 소형 무인기 등 기존 기술에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는 새로운 기술을 첨가해 만든 이 로봇을 실제 환경에서 53차례 시험한 결과 강풍이 분 두 경우를 빼고 51차례 성공을 거뒀다고 최근 포르투갈에서 열린 국제 인공지능로봇회의에서 발표했다.
원격조종 로봇이 장애물에 반응하는 속도가 항상 빠르지 않고 무선 신호가 미치지 않는 경우도 많아 벽이나 나뭇가지 등 장애물에 부딪히는 문제는 지금까지 큰 숙제였다.
연구진은 헬리콥터용 회전자 4개가 달린 시판 쿼드로터에 3-D 카메라를 이용해 복도나 계단을 찾아가는 기능을 프로그램한 뒤 카메라 기능을 보완해 로봇이 장애물을 피해가며 먼 거리의 목표물을 정확히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들은 로봇에 나뭇가지와 기둥, 울타리, 건물 등 장애물의 입체 영상을 인식하도록 훈련했다.
그 결과 로봇은 날아가면서 주변의 3-D 영상을 잘게 쪼개 어느 것이 장애물인지 판단하고 지시받은 경로에 가장 가깝게 장애물을 돌아가는 길을 계산하는 등 장면이 전환할 때마다 계속 스스로 적응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앞으로 바람이나 날아가는 새 같은 환경의 변수에도 반응하도록 로봇의 성능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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