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노태우 전 대통령이 최근 비자금 420억여원을 사돈인 신명수 전 신동방그룹 회장에게 맡겼으며 신 전 회장이 이 돈을 마음대로 썼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대검찰청에 제출했다고 알려졌다.
언론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주원)는 신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부탁으로 관리하던 비자금을 임의로 처분해 부당이득을 챙긴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진정서에서 대통령 재임 당시 비자금 230억원을 받아 사돈인 신 전 회장에게 맡겼고, 신 전 회장은 이 돈으로 서울 소공동 서울센터빌딩을 매입했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신동방그룹 계열사인 정한개발이 서울센터빌딩을 소유하면서 2007년 이후 빌딩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150억원가량을 대출 받아 신 전 회장의 개인 빚을 갚는 데 썼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검찰에 낸 진정서를 통해 신 전 회장이 비자금으로 사들인 빌딩 등을 담보로 대출금을 받아 개인 빚을 갚는데 썼다며 이는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노 전 대통령은 또 신 전 회장이 동의 없이 임의로 처분한 420억여 원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이 맡긴 돈은 20여년이 흐르면서 이자가 붙어 420억원 이상으로 불어나, 노 전 대통령의 추징금 231억원을 갚고도 남는 액수가 됐다. 이번에 노 전 대통령이 진정서를 낸 것은 신 전 회장에게서 자신의 돈을 찾아 추징금을 가져가고 남은 돈을 달라는 셈이다.
노 전 대통령이 뒤늦게 비자금에 대해 스스로 밝히고 나선 것은 아들 재헌씨가 신 전 회장의 장녀 정화)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진행중이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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