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용주 작가 = 멧비둘기는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텃새다. 시베리아 서부에서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와 멀리 인도, 히말라야까지 분포한다.
그 겉모습은 평범하고 수수하다. 산속에서 생존하기에 알맞게, 눈에 띄지 않는 회갈색 몸통에 적갈색 날개를 가졌다. 날개를 접으면 마치 거북이 등처럼 얼룩무늬가 보이고, 검은 꼬리 끝엔 얇은 흰 띠가 선명하다. 목 옆의 회색과 검은색 줄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멧비둘기는 새끼를 키울 때, 다른 새들처럼 먹이를 그대로 주는 것이 아니라, 소낭(먹이저장소)에서 분비한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한 액체인 일명 '피죤 밀크(Pigeon Milk)'를 토해 먹인다.
멧비둘기는 서양에서는 평화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암수 한 쌍이 같이 다니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어서 과거 동양권에선 부부 금슬의 상징으로 여겼다.
어느 봄날 오후, 공원 숲속의 나뭇가지 위에 나란히 앉아 있는 한 쌍의 멧비둘기를 만났다. 이 둘은 서로를 바라보며 살며시 다가가다가 조용히 속삭이듯 머리를 맞댄다.
소란스럽지 않은 애정표현과 사랑이 가득한 눈빛에서, 어쩐지 우리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사람과 새, 종은 달라도 사랑을 표현하는 마음만큼은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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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주 작가
육사(44기)와 영남대 경영대학원을 거쳐 육군중령으로 전역. 자연과 환경, 생태에 관심을 가지고 조류 탐조(探鳥)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활동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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