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류승룡 “나를 지탱해준 은사의 한마디, 너는 늦게 피는 꽃이다“
[인터뷰365] 류승룡 “나를 지탱해준 은사의 한마디, 너는 늦게 피는 꽃이다“
  • 김리선 기자
  • 승인 202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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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빙'은 '시리즈물의 토지'...클래식하고 진중한 작품
- "내 액션신 본 두 아들 펑펑 울어"
- "무명시절 은사의 따뜻한 격려 한마디, 연기 원동력 됐죠"
- 적정한 조율점, 그 지점을 찾는게 요즘의 화두
배우 류승룡/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배우 류승룡/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 배우 류승룡은 진중함과 카리스마, 능청함과 코믹함을 겸비한 배우다.

악역부터 선역에 이르기까지 그의 변신은 ‘무한대’다. 영화 ‘7번방의 선물’(2013)에선 6살 지능을 가진 '딸바보' 아빠,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에서는 능청스런 섹시가이 콘셉트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다. ‘킹덤’시리즈(2019, 2020)에서는 야욕 넘치는 권력자, 그리고 ‘극한직업'(2019)에서는 허당미 넘치는 형사 등 다양한 장르에서 매번 예상을 뛰어넘은 캐릭터로 ‘믿고 보는 배우’로 호평을 받았다.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천만 관객 영화만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7번방의 선물’(2013), ‘명량’(2014), ‘극한직업’(2019) 등 무려 네 작품에 이른다.

그의 첫 영화 데뷔작은 2004년 영화 '아는 여자'를 통해서다. 서울예대 연극과 90학번 출신인 그는 무대에서 인고의 시간을 보내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영화계에 '늦깎이'로 데뷔했다. 

류승룡은 최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365와의 인터뷰에서 포기하지 않고 연기자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은 대학(서울예대)시절 은사님의 말 한마디였다고 말했다. 

“제가 20대 후반, 30대 초반쯤 때였을까,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효경 교수님께서 제게 "너는 늦게 피는 꽃이야, 조급해하지마"라고 말씀하셨어요. 그 한마디가 계속 저를 붙잡을 수 있는 원동력이었죠. ‘늦게 피는 꽃’이란 은사님의 표현처럼 무대에서 연기하는 기간이 길었는데, 그 시간들이 제겐 자양분이 됐습니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낍니다.” 

배우 류승룡/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배우 류승룡/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디즈니+ 시리즈 ‘무빙’은 류승룡의 진가를 다시한번 확인시킨 작품이다. ‘무빙’은 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로, 원작 웹툰을 집필한 강풀 작가가 직접 극본을 썼다. 

류승룡은 극 속 상처가 무한 재생되는 초능력자인 전 안기부 블랙 요원 장주원 역을 맡았다. 장주원은 아내 ‘지희’(곽선영)를 잃고 홀로 딸 희수(고윤정)하나만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딸바보' 히어로로, 뜨거운 부성애를 선보인다. 특히 그는 몸을 던지는 강도 높은 액션신으로 열연을 펼쳤다.  

‘무빙’은 '시리즈물의 토지'

디즈니+ ‘무빙’/사진=디즈니+&nbsp;<br>
디즈니+ ‘무빙’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무빙’은 공개 후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미국 Hulu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다. 또 한국을 비롯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랭크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미국 주요 외신들 역시 "호소력 짙은 감정적 서사를 지닌 이야기, 탄탄한 스토리가 계속해서 흥미를 자극한다(포브스)"는 등의 극찬을 쏟아냈다.

-‘무빙’이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디즈니+의 대표적인 성공작으로도 인정받는다. 이런 반응을 예상했나. 

“흥행을 예측하는 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원작 웹툰은 예전에 읽어본 작품이었고, 좋아했다. 클래식하고 진중한 작품이다. 대하소설 '토지'가 있지 않나. 난 이 작품은 '시리즈물의 토지'라고 생각한다. 하하. 다만, 요즘은 빨리 볼 수 있는 짧은 콘텐츠를 선호하다 보니, ‘무빙’이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우려는 있었다. 처음엔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기도 했다. 시리즈 정주행도 못 하고, 1.5배속으로 빨리 보지도 못 하니까. 다행히 시간이 흐르고 캐릭터들의 서사가 쌓이면서 이런 점들을 이해해주시더라. 끝까지 조마조마했다. 마음을 다해 진심을 얘기하면 관객의 반응으로 나타난다. 젊은 친구들도 좋아하더라. 처음엔 이들이 극 속 과거 세대의 모습을 보고 공감할 수 있을까 했는데, 기우였다. 세대 간의 가교 역할을 한 것 같아서 보람도 느낀다.” 

디즈니+ 시리즈 ‘무빙’ 촬영 비하인드 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이번 작품은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앞서 넷플릭스 시리즈 '킹덤2'(2020)에서 호흡을 맞춘 박인제 감독님의 연락을 받았다.”

- 장주원이란 캐릭터의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표현하려고 애썼나.

“가장 인간적이고 변화하는 모습이다. 주원은 상처가 재생은 되지만, 고통을 느끼고 마음은 치유되지 않는다. 어린아이 같은 면도 있다. 목적 없이 거친 삶을 살던 그는 인생의 이정표가 되어준 지희를 만나고, 그의 선한 위로를 받으며 변화한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준다. 지희는 내가 생각하는 가장 큰 초능력자다.”

디즈니+ 시리즈 ‘무빙’ 스틸 컷. 

- 이 작품만의 매력이 있다면.

“이렇게 긴 호흡의 작품은 처음이고, 게다가 20부작은 처음이다. 시대와 세대를 다 아우른 작품도 처음이다. 희로애락부터 인간의 다양한 감정 변화를 한 작품에 쏟아낸 경험도 처음이다. 그래서 더 정이 많이 가고 애틋하다. 현장을 가는 게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설렜다. 스태프 생각이 아직도 많이 난다. 지금도 응원하고 연락한다. 배우들과의 케미가 참 좋았다. ‘무빙’은 이런 전체의 마음으로 만든 결실이자 그 결과물이다. 마지막 촬영이 끝났을 땐 뭉클했다. 시원섭섭함보다는 서운했다. 현장이 그리웠다.”

- 장주원은 카리스마와 사랑스러움이 공존하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일부러 부각한 부분이 있나.

“원작이 너무 훌륭했다. 20대 때부터 현재를 그려내야 했는데, 그 긴 호흡이 좋았다. 오늘 하루만 해도 내 여러 모습이 있었을텐데, 그 긴 시간동안의 서사와 희로애락, 생로병사 등 내 안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었다. 다행히 훌륭한 콘텐츠가 많은 우리나라에 태어나서 여러 작품하면서 공부하고, 쌓았던 경험들이 ‘무빙’에서 도움이 많이 됐다.”

두 아들, ‘무빙’ 보고 펑펑 울어

디즈니+ 시리즈 ‘무빙’ 스틸 컷. 

- 강도 높은 액션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실제 액션을 해보니 어떻던가.

“‘이게 뭐지?’ 했다. 게임에서 미션을 통과하면 또 다른 미션이 나오지 않나. 마치 '도장 깨기'처럼 하나를 끝내면 (액션신이) 또 있고, 또 있고 그런 느낌이었다. 하하. 액션마다 콘셉트가 ‘육해공’으로 다 다르고, 대상도 달라서 너무 재미있게 찍었다.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을지는 몰라도, 마음은 힘들지 않았다. 나중에 시청자분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겠다는 설렘이 있었다.”

- 부상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

“없었다. 집에서 좋은 것을 많이 해줬다. 하하. 너무 훌륭한 스태프들과 함께 하다 보니 나는 집중해서 연기만 잘하면 됐다. 스트레칭과 리허설을 많이 했다. 현장의 주안점은 '안전, 안전, 무조건 안전'이었다. 사실 이번 촬영신에 대한 얘기를 가족들에게 한 번도 안했다. 집에 가면 힘든 얘기를 안 한다. 그런데 나중에 애들이 ‘무빙’을 보고 펑펑 울더라. 고3, 중3인 아들 둘인데, 깜짝 놀랐나 보더라. 드라마에서 내가 100대 1로 싸우고, 무장공비와 싸우고, 폭탄 터지고, 물에서 싸우니까. "우리 아빠 맞아?" 이런 기분이 들었나 보다. 애들이 많이 착해졌다. 하하.”

디즈니+ 시리즈 ‘무빙’ 스틸 컷. 

- 극 속 주원의 원테이크 액션도 화제였다.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면.

“주원이 무협지를 빌리러 들어갔다가 벽을 깨고 들어가서 김두식이 나중에 공중에서 살려줄 때까지의 이야기인데, 그 장면이 1박 2일 동안 이루어지는 장면이다. 그러나 실제 촬영 기간만 6개월 걸렸다. 공을 많이 들인 장면이다. 부산, 울산, 충주 등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가장 좋은 컨디션에서 찍었다.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 누구 하나 불평불만 없이 최고를 만들기 위해 집중해서 담은 신이다.”

고윤정, ‘무빙’ 합류 전에 이미 99도..."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

- ‘무빙’은 다양한 초능력자들이 등장하지만, 결국 가족 이야기다.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기도 한데, 본인에겐 어떤 작품이었는지 궁금하다.

“누구나 이별을 겪는다. 소중한 사람을 잃었을 때 준비되지 않는 이별을 겪기도 한다. 소중한 것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 초능력이지 않을까. 작품을 찍으면서 가족들과 일상에 대한 감사가 컸던 것 같다.”

- 딸(희수 역)을 알뜰히 챙기는 자상한 ‘딸바보’ 아버지의 면모를 보인다. 딸 역의 고윤정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내가 따로 노력을 안 해도 고윤정 배우가 진짜 딸처럼 대했다. 지금도 '아버지'라고 부른다. 너무도 고맙다. 속 깊은 딸 같다. 워낙 준비된 배우다. ‘무빙’으로 더 많이 사랑받고 있지만, 이미 이 작품에 합류하기 전에 99도였다. ‘무빙’을 하면서 100도가 딱 된 거다. 온도가 충분히 잘 유지될 배우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배우다.”

디즈니+ 시리즈 ‘무빙’ 스틸 컷./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갖고 싶은 초능력이 있다면?

“마음을 치유하는 초능력? 많이들 마음을 닫고 살지 않나. 많은 사람이 마음의 상처를 안고 닫고 살아간다. 참 어려운 일이다. 마음을 열게 할 수 있는 초능력, 그런 초능력이 필요하다.”

- 시즌2는 볼 수 있는 건가.

“들은 바는 없으나, 간절히 원하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

- 시즌2가 나온다면, 어른 세대들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시간이 흐르고 세대가 교체될 것이다. 부모들이 아이들을 지켜줬다면, 늙어가는 부모들을 또 다음 세대가 지켜주며 서로 협업하는 그런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번개맨이나 프랭크의 등장처럼 원작대로만은 가지 않을 것 같다.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기대하고 있다.”

천의 얼굴, 류승룡..."끝까지 파보면 그 벽은 의외로 얇을 수 있다”

배우 류승룡/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배우 류승룡/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 2004년 영화 '아는 여자'가 첫 영화 데뷔작이다.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조금 늦었다면 늦게 영화를 시작했는데, 연극과 영화 연출을 병행하던 장진 감독님과의 인연으로 오디션 없이 자연스럽게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영화 자체가 제 오디션이 됐고, 제 프로필이 됐으니 감독님께 감사하는 마음이다. 이 나라에 태어나 배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제게 어떤 작품을 하고 싶냐고들 물어보시는데, 우리나라에는 상상 이상의 작품들이 많고, 이야기꾼이 대단히 많다. 지난 20년간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의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 ‘무빙’에서 애틋한 부성애의 모습으로 호평을 받았다. 매 작품이 인생 캐릭터란 수식어도 붙는데, 부담스럽지는 않나.

“감사하고, 부담도 된다. 예전에 최선을 다해서 1년에 다작을 할 때였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2010)을 찍으면서 이준익 감독님한테 여러 작품을 해서 캐릭터가 소모되는 것 같아 걱정된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이준익 감독님이 "땅을 깊게 파면 손가락은 아프지만, 맑고 깨끗한 물이 나온다"고 말하시더라. 아직도 감독님이 걸으시며 말씀하시던 그 날 새벽 문경의 분위기와 향기까지 생생하다.

그때 용기를 얻어서 한 작품이 '최종병기 활(2011)'과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7번방의 선물'(2013)이었다. '최종병기 활'의 경우 한국 배우가 변발하고 만주어를 한다는데 꺼릴 수도 있지만, 끝까지 한 번 파보자, 내 안의 모든 것을 끝까지 파보자는 심정이었다. 많은 도움이 됐고, 내 신조가 "모든 작품에 있어서 내 한계를 두지 않고 끝까지 해보자"가 됐다. ‘무빙’에서 장주원은 프랭크를 만난 다음에 무장공비를 만나고, 또 거인이란 장벽에 부딪힌다. 인생도 그런 것 같다. 또 다음 어떤 캐릭터를 만났을 때 끝까지 파보면 그 벽은 의외로 얇을 수 있다.”

연기든, 인생이든 적정한 조율점, 그 지점을 찾아야죠

배우 류승룡/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배우 류승룡/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류승룡은 올해도 쉼 없이 연기 활동을 이어간다. 벌써 출연이 확정된 차기작만 영화 '비광', 정가네 목장', '아마존 활명수', '넷플릭스 오리지널 '닭강정' 등 네 작품이다. 이 중 '아마존 활명수'는 촬영 중이다. 그는 "작품마다 건강한 웃음을 주는 이야기"라며 "작품 선택에 있어서 이 점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치킨'과 남다른 인연이 있는 것 같다. 하하. '극한직업'에 이어 이번 작품에선 치킨집을 운영하지 않나. 또 차기작 '닭강정'이란 작품도 있고.

“한계협회 홍보대사가 됐으면 좋겠다. 하하. 치킨은 '무빙'과 가장 잘 맞닿은 소재인 것 같다. 항상 곁에서 볼 수 있는 소시민들이 초능력을 가진 것처럼, 치킨도 항상 볼 수 있지만 우리에게 위안과 힘을 주니까.”

- 연기가 힘들다고 생각할 때도 있나.

“연기는 너무 어렵다. 우리는 감정을 세공한다. 누군가 그런 표현을 하더라. 하나의 점을 360도 돌리면 다 앵글이 될 수 있는데, 거기서 '오케이'가 되는 건 참 어렵다. 가장 딱 맞는 감정의 지점을 어떻게 아나. 어중간하지 않으면서도 가장 알맞고 적절한 그 지점을 찾는 게 가장 어렵다. '과유불급'이 되지 않는 그 지점. 그간 시행착오도 많았다. 과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고, 또 안배를 못 해서 약간 부족했던 적도 있다. 연기뿐 아니라, 제 삶에서 적정한 조율점, 그 지점을 찾는 게 제 요즘의 화두다.”

-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저도 누군가의 한마디로 마음이 치유되고 위로를 받았고, 주원도 누군가의 한마디로 인해 인생이 바뀌었다. 배우는 미술이나 음악처럼 제 생각을 표현할 수는 없지만, 작품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다.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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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sun@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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