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균·이우석’ 원로배우와 제작자로 따뜻한 교유 60년
‘신영균·이우석’ 원로배우와 제작자로 따뜻한 교유 60년
  • 김두호 기자
  • 승인 2023.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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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꽃길 위에서 만나 서로 “아직도 젊구려” 덕담 나눠
오랜만에 만나 정담을 나눈 신영균 원로배우와 이우석 영화제작자. 충무로 시대를 이끈 한국영화사의 산증인들이다./사진=인터뷰365

인터뷰365 김두호 기자= 이곳저곳 발길 가는 곳마다 꽃들이 만발한 5월의 끝자락에 신영균(1928∼ 신영균예술문화재단 명예이사장) 원로배우와 이우석(1935∼ 동아수출공사 회장) 영화제작자가 오랜만에 마스크를 벗고 오찬을 함께하면서 대면 안부를 나누었다.  

이우석 회장은 영화 ‘바람불어 좋은날’, ‘깊고푸른밤’, ‘칠수와 만수’ 등 100여 편을 제작하면서 7080년대 한국영화 충무로 시대를 앞머리에서 이끈 원로 제작자, 1960년대부터 출연 영화 300여 편을 기록한 신영균 원로배우는 새삼 소개하지 않아도 많은 사람이 알고 있는 인물이다. 원로 두 분이 다 같이 배우와 제작자로 한국영화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며 사회적이든 개인적이든 오복(五福)의 꽃길을 걸어 황혼 인생을 맞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통하는 점이 있다.

이우석 회장은 지난해 10월 신영균 배우가 설립한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주최 ‘제12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에서도 공로예술인상을 받고 시상금 2천만 원 전액을 즉석에서 원로영화인회에 기부해 베풀고 배려하는 모범인생의 일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오찬 한담을 가진 신영균 원로배우와 이우석 영화제작자. 이들은 배우와 제작자로 한국영화사에 큰 발자취를 남기며 사회적이든 개인적이든 오복의 꽃길을 걸어 황혼 인생을 맞이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통하는 점이 있다./사진=인터뷰365

이우석(이하 이) = 시상식 때 뵙고 못 뵈었는데 그때보다 더 젊어 보입니다. 건강 면에서도 기록을 세우시려는 겁니까?

신영균(이하 신) = 이 회장도 젊어 보여요.

= 저는 오전에 최소한 3천 보, 오후에도 3천 보를 걸어서 하루 6천 보 이상을 걷습니다. (스마트폰 앱을 열어 기록을 보여주면서) 오늘도 오전에 3천 보를 넘겼습니다. 회장님도 운동 많이 하신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 헬스클럽에서 매일 하루 두세 시간씩 운동을 해요. 이 회장은 아직 나이가 젊지요?

= 저도 여든아홉, 내년이 구순입니다. 회장님보다 7년 후배지만 어디 가도 나이로는 상 어른 대접을 받습니다. 지금도 가끔 골프를 즐깁니다만 회장님도 나가시지요?

= 자주는 못가도 가끔 친지들과 어울립니다.

신영균 원로배우와 이우석 영화제작자./사진=인터뷰365

= 제가 신 회장님 치과의사로 개업하셨을 때 치과의원 이웃에 있던 이층집에서 살았습니다. 나중에 영화로 인연이 되었지만 알고 보면 회장님과 인연이 60년도 넘습니다. 제가 ‘미워도 다시 한번’ 만든 정소영 감독에게 맡겨 첫 미국 로케이션 영화로 제작한 ‘애수의 샌프란시스코’(1975년 3월 개봉) 촬영 때가 50여 년 전인 데 엊그제 같습니다.

= 윤일봉, 양정화 배우가 함께 출연했었지요. 우리 윤일봉 후배는 건강이 전 같지 않다는데 걱정됩니다. 김지미 여사가 미국서 왔다지요? 언제 다시 함께 만납시다.

= 안 그래도 오늘 함께 만나려고 했는데 선약이 있어서 미루기로 했습니다. 우리 신 회장님 생각하면 잊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아주 오래전 한창 젊으실 때 타고 다니시던 지프차에 잘 입지 않는다는 비싼 양복을 싣고 어느 호텔로 가져와서 후배에게 나누어주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다 같이 한국영화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로 국민훈장에 서훈되기도 한 영화계 원로 두 사람의 오찬 한담은 시종 서로가 좋았던 기억들을 풀어내고 나누는 덕담으로 이어졌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김두호 기자
김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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