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호의 별들의 고향] 필자가 맺은 인연, 정병철과 주진우
[김두호의 별들의 고향] 필자가 맺은 인연, 정병철과 주진우
  • 김두호 칼럼니스트
  • 승인 2020.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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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은 ‘굿데이’신문 사회부 선후배 기자였다
(사진 왼쪽부터) 주진우 시사인 기자, 인기 유튜버 ‘JBC까’ 정병철 씨. 이들은 2000년대 초반 필자가 편집국장으로 재직했던 '굿데이' 신문사에서 한때 사회부 선후배 기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두 사람 모두 취재력이 출중한 기자였다. /사진=주진우 기자, 정병철 씨 페이스북 페이지 화면 갈무리 

인터뷰365 김두호 칼럼니스트 = ‘시사인 주진우 기자’라면 모른다는 사람이 드물다. 이를테면 좌파성향의 ‘못 말리는 극성기자’의 대표적인 인물로 통한다. 여기에 근래 1인 방송시대의 인기 유튜버 ‘JBC까’의 정병철 씨는 극렬한 우파 방송인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두 사람은 한때 한 신문사 사회부 선후배 기자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여기에 필자가 그들이 적을 두었던 ‘굿데이’(Good Day) 신문 편집국장 시절, 함께 인연을 나눈 과거가 있다. 두 사람 모두 취재력이 출중한 사회부 기자였다. 지금은 정치적 사회적 이념이나 시각이 정면으로 대립하고 있지만 기자 시절의 두 사람은 이념적 정치적 색깔을 보이지 않고 화제가 되는 빅뉴스의 발굴에 탁월한 취재 감각을 발휘했다. 필자의 기억 속에 그들이 쓴 1면 톱기사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먼저 주진우 기자에게는 사회부장을 통해 당시 화제의 인물로 폭발력이 있는 ‘기네스북에 오른 천재 소년 김웅용’과 ‘KAL기 폭파범 김현희’의 현재 근황을 추적 취재토록 주문한 일이 있다. 주진우 기자는 둘 모두 취재해 왔다. 김웅용 씨는 본인이 노출을 싫어해 보류했다. 김현희는 경주 근교의 시댁에 머물고 있는 일상을 어렵게 찾아냈다. 놀라운 일은 경호원이 카메라를 빼앗아 바닥에 내동댕이쳤지만 찍은 필름을 가지고 돌아와 결국 톱기사로 김현희의 근황기사를 특종보도한 일이 있다. 일찍이 집요한 취재기자의 근성을 엿보게 한 일면이다.

정병철 기자는 노무현 대통령 당시 서슬이 시퍼런 강금실 법무부장관의 사생활이 궁금하던 참에 그의 이혼한 부군을 인터뷰, 아내가 좀 게으른 면이 있지만 잘 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고백 등을 받아내 역시 1면 머리에 올려 화제를 모은 일이 있다.

세월은 모든 것을 변화시킨다. 인간관계나 인연도 헤어지면 무엇이 어떻게 변해서 다시 만나게 될지 서로가 내일을 알 수가 없다는 것을 두 사람과의 인연에서 느끼게 된다.

5천만의 “대∼한민국” 외침이 한목소리가 되어 세계만방에 쩌렁쩌렁 울려 퍼질 때가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감히 상대가 되지 못한 무적의 세계 축구팀들을 차례로 제압해가며 마침내 4강의 문턱을 넘어섰을 때 하나로 뭉친 국민의 마음과 사기는 하나의 거대한 불기둥이 되어 하늘까지 타올랐다. ‘2002년 월드컵’, 우리나라에 그런 꿈같은 시절이 있었다.

필자가 창간 편집국장으로 재직한 ‘굿데이’는 2002년 월드컵을 한 해 앞두고 최초의 대중종합일간지를 표방, 스포츠와 연예분야는 물론 대중문화의 시각에서 정치 경제 사회분야를 취재 보도하는 독창적인 지면을 선보였다. ‘스포츠서울’과 ‘스포츠투데이’를 창간한 이상우 회장이 경향신문사와 J학원을 대주주로 해서 발행해 월드컵 시즌 때는 보도매체 성과를 평가한 언론단체의 각종 신문편집 및 보도부문상에서 가장 많은 상을 받은 신문중의 하나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창간 당시 스포츠일간지로 최상급의 대우 조건이 밑받침되었고, 기자 채용도 연령과 학력을 불문 특종기사를 가져오는 기자를 우선 채용하는 독창적인 방식을 실현해 창의적이고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모여들었다. 그럼에도 마구 쏟아져 나온 지하철 무가지 신문시대를 맞이하면서 경쟁력을 잃고 발행이 중단된 불운한 매체였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국회보 편집자문위원, 제5대 서울신문사우회 회장 역임. 현재 대한언론인회 부회장, 서울영상위 이사,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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