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한국 역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시행된다. 다음 달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2021학년도 수학능력시험도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시행된다. 

31일 교육부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를 거쳐 유치원을 제외한 전국 모든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각종학교에서 처음으로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 차례의 휴업 명령을 통해 4월 3일까지 신학기 개학을 연기한 바 있다.

교육부는 "현 시점에서 등교개학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원격교육을 통한 정규수업으로 학생의 학습 공백을 해소하고, 코로나19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자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달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의 추가 휴업을 거쳐 9일부터 본격적으로 학사일정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4월 1일 부터 1주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4월 9일 부터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시작한다. 일주일 후인 4월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및 초등학교 4~6학년이, 마지막으로 4월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순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행된다. 

온라인 개학의 초기 적응기간은 수업일수에 포함하고, 온라인 개학 기간에 학생들의 등교는 중지된다. 모든 학교와 교사는 4월 1일부터 본격적인 원격수업 준비에 들어간다. 

유치원은 등원개학의 기준이 충족될 때까지 휴업을 연장한다.

정보 소외계층의 학습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교육급여 수급권자(중위소득 50%이하)를 대상으로 시도별 스마트기기 및 인터넷 지원 계획을 마련하고, 가정에 IT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농산어촌 및 도서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학교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장기간의 고교 개학 연기와 학사일정 변경 등으로 수능 시행일 등 2021학년도 대학 입시 일정도 조정됐다. 

수능은 2주 연기된 12월 3일에 시행하고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은 16일 연기된 9월 16일로 변경됐다. 대학 수시모집 원서접수 기간도 기존 9월 7~11일에서 같은 달 23~29일로 늦추고, 정시모집 원서접수도 기존 12월 26~30일에서 내년 1월 7~11일로 늦췄다. 

변경된 수능 시행일 등을 반영한 '대입전형일정 변경(안)'은 4월 중 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교육계는 5주간의 신학기 개학 연기와 원격수업의 도입, 온라인 개학 등 과거에는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감염증으로 인해 익숙했던 교실수업의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지금이 교육계가 함께 새로운 상상력과 용기를 발휘하여 학교교육의 미래를 열어갈 때”라고 밝혔다. 

이은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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