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페루 여자배구 감독직 맡으며 진출...‘맘보 박’이란 애칭으로 페루국민의 사랑받아
[인터뷰365 이은재 기자] 머나먼 땅 페루로 건너가 불모지였던 페루 여자 배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박만복 감독이 2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8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박 감독은 이화여고와 숭의여고 코치를 거쳐 대한항공 창단 감독으로 몸담았다. 1974년 페루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며 페루에 진출했다.
페루의 배구실력을 세계 정상급으로 끌어올린 그는 ‘맘보 박’이란 애칭으로 불리며 페루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부터 4차례의 올림픽에서 대표팀을 지휘한 그는 1980년 모스크바 올림픽 6위,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4위에 이어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은메달로 이끌며 국민적 영웅으로 불렸다. 환갑이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당시에도 탁월한 지도력으로 11위의 성적을 이끌었다.
남미선수권대회에서도 1977년부터 1993년까지 총 7번 우승을 이끄는 등 페루의 전설적인 감독이었다.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2016년에는 세계 배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1978년 출범한 배구 명예의 전당 출범 이후 한국인은 최초다.
28일 오전 7시 페루에서 가족장으로 장례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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