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한국 영화 어디까지 왔나
세계 속 한국 영화 어디까지 왔나
  • 김우성
  • 승인 2008.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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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김우성] 한국 영화산업이 세계 속에서 차지하고 있는 위상은 어느 정도이며 그 의미는 무엇일까.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 영상산업정책연구소는 2006년 한해 영화시장 규모가 전세계 상위권이면서 자국의 영화산업이 존재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영화산업 지표조사>를 실시, 연구 결과를 종합한 책자를 준비중이다. 한국 영화산업의 위치를 가늠하고자 매년 시행하고 있는 이번 조사에서 대상 국가는 한국,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인도 등 10개국이다.


관객은 증가, 수익률은 하락

2006년은 한국 영화산업의 ‘양적’ 성장이 정점을 기록했던 해이다. 그 해 전세계 관객 수는 75억 명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하였고 이전부터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던 한국 역시 1억5천3백만 명으로 5.4% 증가하면서 조사에 포함된 10개국 중 여섯 번째로 관객 수가 많은 나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 기간 투자수익률은 마이너스 24.46%를 기록, 1,256억 이라는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한다. 이는 스크린쿼터 축소 움직임에 따른 개봉 편수 증가로 총 비용이 상승했던 것이 큰 이유로 꼽힌다.



자국영화 점유율 상승

2006년 전세계 관객 수의 증가는 자국영화의 선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특히 독일(점유율 25.8%), 일본(53.2%), 프랑스(44.7%)의 자국영화 점유율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한국 영화는 두 편의 ‘천만 관객’영화 탄생에 힘입어 무려 63.8%의 점유율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위기론 속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관객들의 사랑을 확인했다. 이는 미국(94%)의 뒤를 잇는, 10개국 중 세 번째 규모이다. 이 같은 결과는 스크린쿼터라는 보호막이 있다 하더라도 매우 이례적인 수치로 ‘영화상품’을 주요수출품으로 분류하는 미국이 통상압력에 있어 한국 영화산업을 선결과제로 포함시키려는 이유를 읽을 수 있다.


스크린 수 증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던 전세계 스크린 수는 2003년부터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유럽 시장의 감소에도 불구, 아시아 시장이 성장 추이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의 스크린 수는 2006년 현재 1,880개로(스크린 당 인구 수 26,059명) 10개국 중 일본, 인도를 제치고 여덟 번째 규모로 나타났다. 한편 할인카드 정책의 변화로 5% 가까이 증가한 한국의 극장 요금은 미화 6.34달러로 일본의 10.60달러보다는 크게 낮았고 미국의 6.55달러와 비슷한 수준으로 인도에 이어 요금이 가장 저렴한 국가로 기록됐다.


한국 영화산업은 주요 10개국과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함에도 종합 규모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의 전체 영화 산업에 있어 VHS와 DVD 등 부가판권 시장이 지속적으로 하락한 것과 무관치 않다. 이에 대해 영상산업정책연구소 김현정 연구원은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오프라인 미디어의 지속적인 노력과 디지털 환경에서의 영화의 매출 구조 다각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분석했다. 영진위의 <2006년 세계 영화산업 지표 조사 및 한국 영화산업의 위치>는 올해 상반기에 발간될 예정이다.


김우성 기자 ddoring2@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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