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사계와 삶의 이미지 / 김철
[인터뷰365 김철] 볼수록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쯤 되면 단순히 잡초의 새싹으로만 볼 게 아니라고 할 수 있겠다. 유심히 보면 흡사 조각가가 빚은 조형물 같기도 하다. 어쩌면 예술가도 창작하기 힘든 자연이 만든 신비한 걸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겉보기에는 서로 비슷하게 닮았다. 그러나 하나하나 눈여겨 보면 똑같은 모습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부의 구조와 크기에서 서로 차이가 난다. 쇠뜨기의 깜찍하고도 놀라운 생식줄기이다.
쇠뜨기는 잡초에 지나지 않는다. 해마다 이맘 때면 농촌의 논둑이나 밭둑 같은 데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풀이다. 쇠뜨기의 생식줄기가 스러질 무렵이면 영양줄기인 가느다란 잎이 나기 시작한다. 번식력이 왕성한 쇠뜨기가 밭에서 자라면 여간 성가신 게 아니다. 제초제를 살포해 제거하거나 손으로 일일이 뿌리까지 뽑아야 한다.
한때는 민간에서 이뇨제로 쓰는 쇠뜨기 풀을 달여 마시면 만병을 다스린다고 그릇되게 알려져 세상을 시끄럽게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쇠뜨기의 생식줄기는 식용으로 이용하기도 하는데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쇠뜨기의 생식줄기에서 보는 것처럼 하찮은 잡초에서도 자연의 위대함과 신비를 느낄 수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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