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인터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는 아직"
[365인터뷰]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는 아직"
  • 김두호·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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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부채 책임성 거론이 아니라면 '경제토론회' 대화 시도 가능
-윤석열 후보자의 칼날 양면적..."너무 강직해서 오히려 걱정"
-우리법연구회, 민변 출신 위주 등용은 "사법부 균형 잡아가는 과정"
-문 대통령의 김원봉 발언이 성급했냐는 질문에는 "단순하게 낚일 순 없어"
-민주노총, 노동운동적 관점에서 포용적인 시각으로 바라봐야
1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인영 더민주 원내대표/사진=김리선 기자

인터뷰365 김두호(관훈클럽회원)·김리선 기자= "최근 인사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자연스러운 소통과 의사 전달이 시작됐다. 짧은 시간 안에 다 바뀌진 않겠지만 훨씬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관훈토론회에서 '회전문 인사', '편중인사' 지적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인사의 공정성 이슈를 비롯, 국회정상화, 김원봉 서훈, 최저 임금과 관련한 경제 현안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 공세가 쏟아졌지만, 이 원내대표는 논란이 될 만한 답변은 노련하게 피해갔다. 

최근 국회정상화 협상 도중 야당을 자극하는 청와대의 발언과 관련해 "사전 조율은 없었다. 당은 청와대의 깊은 간섭없이 자율성과 독립성으로 정치 현황에 대해 판단하고 대응한다"며 선을 그었다. 

또 "원내 대표 취임 후 문재인 대통령과의 독대할 기회가 없었다"며 "국회정상화의 과정들이 길어지고, 최근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오면서 정국 현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기회는 아직 없었다. 필요하다면 조만간 그런 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국회정상화를 위해 절충안으로 제기된 '경제 토론회'에 대해서는 "경제실정이나 국가부채에 대한 책임의 낙인을 거둔다면 얼마든지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방문신 관훈클럽 총무(SBS 논설위원)의 사회로 김영화 한국일보 정치부장, 윤정호 TV조선 시사제작에디터, 이가영 중앙일보 법조팀장, 최경선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이름 가나다순)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회 정상화 협상의 남은 최대 쟁점이 '경제청문회'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경제토론회'를 수정 제안을 했는데 받아들일 생각인가. 

"경제실정이나 국가부채에 대한 책임성을 인정해라, 혹은 그 연장선상에서 청문회 등을 받아라 이런게 아니라면 얼마든지 객관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 경제실정, 국가부채에 대한 책임의 낙인을 거둔다면 새로운 대화는 시도할 수 있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여야간 대규모 고소·고발 사태가 발생했다. 여당이 먼저 고발을 취하할 생각이 있나.

"현재로서는 그런 검토까지 가지 못했다. 이번의 경우 선거법 적용과 다르게 국회선진화법이 적용되고 있다. 법리적으로 고소 고발을 취하해도 정상참작의 사유는 될 수 있지만, 경찰이나 검찰에서 일방적으로 수사를 종결할 수 있는 상황은 안된다. 

근본적으로는 정치권이 폭력이나 물리적 충돌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국회선진화법을 만들고 국민앞에서 지키기로 약속을 한건데, 그 이유가 어찌됐건 취하할 경우 정치권 전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적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어기고 스스로 고소고발해놓은 상태에서 스스로 다시 취하한다면 국민이 봤을 때 어떻겠는가. 만약에 지금 서로 고소 고발 문제를 취하 하려면 국회선진화법을 폐기 해야 한다."

-국회 정상화 협상 중에 청와대가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국민청원 등의 답변 과정에서 야당을 자극 하는 발언이 계속됐다. 의도된 상황인건가, 돌발 상황인건가.  

"사전에 조율된 것은 아니다. 당은 당의 자율성과 독립성으로 정치 현황에 대해 판단하고 대응한다. 청와대 역시 깊은 간섭 없이 당의 판단을 존중한다.  

역으로 국민들이 청와대에 질문이나 청언할 경우 청와대가 답변을 하는 과정에서 경우에 따라 당도 청와대 입장 표명에 간섭하지 않는다. 사전적 조율을 반드시 하는 것이 아니다. 서로 독립적으로 정치, 정책행위를 전개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보는게 맞다." 

-집권여당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를 하거나 단독으로 만나 허심탄회하게 정국에 대한 논의를 하는가. 최근 통화나 독대한 적은 있는지.

"단독으로 통화한 경우는 있다. 원내 대표 취임 당시도 그렇고. 다양한 행사에서 오가면서 만나고 따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따로 문 대통령을 찾아뵙고 여러 정국현황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기회는 아직 없었다. 국회정상화를 조속히 이룬 후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국회정상화의 과정들이 너무 길어지고, 최근 문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오면서 기회가 없었다. 

문 대통령이 원내대표 취임 당시 축하전화를 했을때 조만간 한번 뵙고 당의 이야기, 국민들의 이야기를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를 요청했고, 흔쾌히 응해주셨다. 필요하다면 조만간 그런 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1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인영 더민주 원내대표/사진=김리선 기자

◆선거법, 야당 배제 없이 완전한 합의 이룰 것
 
-모두발언에서 여야가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생각을 포용한다는 말을 했다. 선거법은 선거의 룰이다. 여야의 선수들이 룰을 정해서 같이 공유해야 하는데 게임의 룰에서 한 선수를 배제하고 추진할 수 있다고 보는지. 

"모든 선수들이 합의할 수 있는 룰을 만드는게 바람직하다는게 저의 신념이다. 선거법의 문제만큼은 최선을 다해 합의를 하려고 한다." 

-최선의 합의라는게 실질적으로 야당을 배제하지 않고 완전한 합의를 이루겠다고 해석해도 되나?

"저는 그렇게 하겠다. 그런 점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이고 또 실제로도 그런 노력하겠다. 다만 비례대표의 제도적 개선, 비례대표 의석의 전체적인 확대 등을 모색하고 있을 때 비례대표제 완전 폐지 법안을 들고 나온 한국당의 태도는 이해해주기 힘들지 않나. 비례성을 높이는 선거제개혁에 한국당이 동의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한국당에 내놓은 선거제도 개선안에서는 비례성을 완전히 없애는, 전면적으로 역행하는 방안이었다. 국민들의 시선에서 어깃장 놓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을지 한국당도 되돌아봐야지만 선거제에 합의할 수 있는 문이 활짝 열린다고 볼 수 있다."  

-선거법 개정과 관련해서 국회의원정수 증원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국민들은 전반적으로 국회의원의 전체 숫자가 증가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그 의사를 존중한다. 300명의 국회의원 정수내에서 병립형 비례대표 제도의 개선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최선을 다해 비례 대표가 더 진전되고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야당과 합의해 나가겠다." 

◆윤석열 후보자의 칼날은 양면적

-지난 2년간 여러 인사에서 검찰이 중립적이었느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나 비판적 시각이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한 윤석열 후보자는 고검장을 거치지 않고 검찰총장으로 임명되는 등 파격 인사의 연속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가 자신이 가진 그 검찰의 칼을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 충직하고 강직했다, 이런 표현은 들었어도 정치권의 눈치를 보며 줄을 서서 정치검찰로 행동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윤석열 후보자가 가진 그 칼날이 양면적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우리 정부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자신의 원칙대로 강직하게 행동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걱정이 들 정도니까. 이런 점들이 지금의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는 데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독립적 이어야 할 사법부 인사에서 우리법 연구회 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 위주로만 등용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우리법연구회에 대해서는 그렇게 속속들이 잘 알지 못한다. 그러나 제가 과거 학생운동 등을 했던 경험 속에서 민변의 구성원들의 능력과 자질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 역으로 말해본다면, 이명박 정권이나 박근혜 정권에서 우리법 소속의 법조인들이나 혹은 민변 소속 법조인들이 등용되지 않았던 건 균형 잡힌 인사 였을까란 생각이 든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법 연구회나 민변 출신의 법조인들의 사법부 등용은 또 다른 측면에서 사법부의 균형을 잡아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청와대 인사가 편중되면서 '회전문 인사'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의 권한으로 있으니까 그부분에 대해서 제가 건의를 드리는 것에 대한 한계나 제약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다 공개하지는 못하지만, 내부적으로 최근 인사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와) 자연스러운 소통과 의사 전달이 시작됐다. 하루 이틀 안에, 한두 달 안에 모든 것들이 다 바뀌진 않겠지만 여태까지 경험하고 판단한 것 보다는 훨씬 더 개선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김원봉 서훈관련 질문엔 "가슴 아픈 역사를 정쟁으로 만들어선 안돼"

19일 오전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이인영 더민주 원내대표

-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약산 김원봉을 언급했는데. '김원봉 서훈'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독립운동가로서의 역사적 평가와 한국전쟁 책임과 관련한 역사적 평가는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단의 아픈 역사다. 분단 되지 않았으면 이런 구별된 역사적인 평가를 하지 않아도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 분단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의 가슴 아픈 역사를 정쟁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 

그날 나도 그 자리에서 들었지만, 문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과 역사의 통합을 향해 던진 메세지이지, 김원봉의 한국 전쟁의 책임도 눈감아 주자고 던진 메시지는 아니었다. 그런데 그것을 이념적인 잣대로 정쟁의 무대로 끌어올리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저에게 서훈을 하는 게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는 슬픈 우리 역사에 대한 역사관에 대해 어느 한쪽에 서라고 요구하는 건데 그렇게 접근하면 안된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지금 그런 문제들을 판단하기 보다는 좀 뒤로 밀어 두자는 이야기가 있다면 경청할 만하다." 

-그러면 문 대통령의 발언이 너무 성급했다는 건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게 단순하게 낚일 순 없지 않나.(웃음)"

◆조국 민정수석은 "저명한 신인"...신인 가산점 받으며 출마 가능성 없어

-민주당 총선 공천룰을 보면 신인 20% 가산제가 있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가까운 '친문' 인사들을 신인이란 이름하에 공천을 두기 위해 이 룰을 마련한게 아닌가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조국 민정수석의 경우 출마를 안한다고는 했지만, 이 경우 '신인'에 속하는가, 이런 지적도 나온다.

"저희 내부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검토한적 있다. 조국 수석은 어떻게 봐야하나? 저명한 신인이다.(웃음)일관된 공천룰 적용 방식으로 보면 신인으로 생각된다. 조국 수석이 만약 출마를 하더라도 신인으로서의 가산점을 받으며 출마할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문제의식의 출발은 조국수석의 가산점여부가 본질이 아니다.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있지만 유명하지 않아서 혹은, 기존 정치인들의 기득권이란 벽에 가로막힌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어드벤티지를 주면서 출마할 수 있는 길을 보장할 것인가에 방점이 있다." 

-'친문' 인사들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공정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방안이 있나. 
 
"민주당의 집단 지성, 합리적 이성을 너무 과소 평가하고 있다. 가령 청와대에 있던 실장, 수석 비서관, 정부에 있었던 장·차관 이런 분들만 우리가 유리한 룰을 적용해 전면을 내세워 선거를 치룬다면 국민들 눈에 어떻게 보이겠나. 한 발짝 더 나아가 한국당은 정부심판론, 여권심판론으로 매년 이슈를 들고 나올텐데 총선 전략에 어떻게 작용하겠나. 이런 점에서 우린 합리적으로 판단한다."

-문 대통령 최측근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만남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제가 알기로는 정확히 사적인 만남이었다. 공적인 만남이었다면 그런 식으로 할 필요도 없다. 그 중에 언론인 한 명도 있었다. 내년 총선용 관권정치 등을 꾀하기 위한 자리라는 건 언론인에 대한 모독이라고 생각한다. 그 자리에서 정치적인 음헌한 상상력을 유포하는 그런 이야기들이 나왔을 것이라고 말하는 건 과도한 상상이라고 본다." 

◆최저임금 인상률 중심으로만 너무 매몰...최저 임금 인상 매커니즘 개선해야 

이인영 더민주 원내대표

-경제현안으로 넘어가보자. 2년간 최저임금을 30%가까이 높인 것은 무리한 정책이었다, 부작용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동의하는가. 

"2015년 당정당대회에서 내세웠던 구호가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열겠다"였다. 2015년 박근혜정권 당시 최저임금을 10%정도 인상했는데, 그 추세라면 자연적으로 2022년경엔 최저임금 1만원시대가 열리겠더라. 그것을 2년 정도를 앞당겨 2020년까지 해보겠다는 목표로 주창했다. 저임금자들의 생계비 상승과 내수 진작, 소득 격차 완화를 위해서였다. 

이랬던 저였기에 최저 임금 시대를 좀 빠르게 가자, 최저 임금 인상률을 높게 가자는 의견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 부분을 지지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문제는 최저 임금 논의가 최저 임금 인상률 중심으로만 너무 매몰되어 있다는 점은 바꿨으면 한다."

-그러나 정부통계를 보면 최저임금 인상으로 음식업이나 숙박업에서 고용이 줄었다고 나온다. 이 같은 부작용에 대해서 냉정하게 인정해야 하는 것 아닌가.

"최저임금 인상률에만 너무 집중되다 보니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자영업자나 중소기업인들이 정책적인 반감을 갖고 있다는 것도 들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최저 임금을 인상시키는 매커니즘의 개선을 생각해 봐야 한다. 최저임금을 올려줘야 하는 주대상은 영세한 중소기업이나 자영업자들 아닌가. 이들이 납품해야 하는 원청기업이나 대기업은 최저임금 인상분만큼 납품 단가를 올려주는 등 최저임금의 부담을 분산시키고 공동분담하는 방향으로 매커니즘을 바꿔주면 된다.

그러면 최종적으로 최종적으로 대기업, 원청기업, 가맹점 본사들이 손해보는 이윤은 어떻게 해야 하나, 이 단계에서는 예컨대 세금혜택을 주면 된다. 3조원이 투입된 고용안정자금보다 실질적으로 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는 매커니즘도 우리는 모색할 수 있다고 본다. 좋은 해법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도표상 나타나는 음식업, 숙박업은 최저임금만의 부정적 효과냐 단순하게만 보긴 어렵다. 숙박업은 에어비앤비로 분산되는 부분도 있고, 온라인쇼핑이나 인터넷구매등으로 자영업자들의 경제적인 이익들이 다른 구조로 이전된 부분을 감안한다면 고용의 감소는 최저임금인상만의 원인은 아니라고 본다. 

그러나 현재 이들이 직면한 현실적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최저임금을 포함해 개선 대책이나 지원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국회가 정상화되면 제일 먼저 자영업과 중소업의 지원대책부터 다룰 예정이다. 융자 중심의 금융 시스템을 개혁해서 투자 중심 금융의 문을 열고, 대출능력이나 신용이 부족한 분들에게 조금 더 대출의 기회를 넓히는 제도나 정책을 도입을 생각하고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앞두고 동결하자는 주장도 나온다. 동의하나.

"경제적 어려움이 있어서 '최저 임금 인상률을 동결하자'는 의견도 있고, '경제 성장률이나 물가 성장률을 반영해서 적절하게 잡아가자' 이런 의견도 있는데, 종합해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종적으로는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가 있지 않나. 정치권이 이렇게 저렇게 간섭하고 주문하는 것보다 결정주체인 최저임금위원회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보장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성장보다는 분배에 무게에 둔 정책이다. 그러나 한국의 성장률은 주요 나라보다 낮아졌고, 통계에 따르면 소득불균형도 심해졌다. 지난 5월 문 대통령은 총체적으로 보면 우리 경제가 성공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2018년 민간소비 증가율이 2017년에 비해 2.8%정도 상승했고, 노동 소득 분배율 역시 2016년과 2017년 감소했다가 2018년 이후 상승한 통계도 있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소득주도성장의 긍정적인 시그널일 수 있다고 본다. 소비 여력을 만들고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 정부는 혁신성장을 이야기한다. 경기 침체 사이클에서 벗어나 다시 회복기로 진입할 때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한 새로운 산업 분야의 일자리도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 또 시장의 불공정관행이 자영업과 중소기업을 힘들게 했는데, 공정성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의 경제 생태계를 만들어 낼때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지난 2년간 문재인 정부는 당장의 성과는 없었지는 모르겠지만 일정한 모멘텀을 만드는 역할은 분명히 했다고 본다. 경제 침체 사이클을 넘어서 회복기에 들어갈 때 우리 경제 전반에 굉장한 활력을 줄 수 있다고 본다. 또 남북한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한반도 평화 구조들을 만들면 평화 성장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한다는 것 자체가 경제 운영을 잘못했다는 의미 아닌가. 

"6.7조 추경에서 산불, 지진, 미세먼지와 관련해 2.2조, 그리고 경기 침체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괄적인 재정까지 합치면 4.5조 쯤 된다. 이 중엔 특정지역에서 발생한 고용위기나 산업적인 위기를 보완하고, 미중간 무역마찰 심화 등으로 달라진 수출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대략 1조원 정도가 편성됐다. 

기본적인 정부 정책이 잘못되어 그것을 보완하기 위한 추경이 아니라, 지금 현재 시점에서 필요한 추경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비판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어떻게 보면 부족하게 편성한 것일 수도 있다. 오히려 IMF같은 경우 세계 경제 전반에 하방리스크가 심하니 9조가량의 추경을 편성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제안도 하지 않았나. 

변동성이 있고 일시적인 현상들을 대응하기 위한 추경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문재인 정부가 펼치고 있는 정책의 기본적인 기조가 한편으로는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측면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자영업자나 중소기업, 청년들이 체감하고 있는 안좋은 사안들을 잘 하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그에 대한 대책에 대해선 분명하게 노력하겠다."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강성노조의 세력이 급격하게 확대됐다는 의견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권 차원에서 방치 혹은 통제를 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다. 

"나는 노동운동과 관련해선 꽤 친근성이 있는 사람이다. 과거 시민사회운동도 했고. 과거 정권에서는 노동운동이라 하면 과격하고 급진적이라고 나쁘게 매도하고 오해하게 만든 측면이 있다. 그러나 노동운동의 합리성에 대해서 지금 정도의 노동운동의 발전 단계에 있어서는 존중해 주어도 좋다고 본다. 세계적으로나 우리나라의 노동운동의 발전 과정을 보면, 지금 정도의 단계는 합리적인 노동 운동으로 이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내가 시민사회운동을 할 당시, 급진적인 정치 투쟁 이슈가 나올 때 전교조에서 보여준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수준에서의 방향 설정을 체험했다. 공무원 사회의 합리성과 상식성을 가지고 노동운동의 큰 흐름에 합류한다면 실질적이고 더 합리적으로 우리 국민들의 정서에 맞는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노총도 이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날 수 없다. 민주노총 자체만 보지 말고 노동운동을 전체로 확대해 그 속에서 합리성과 긍정적인 역할을 어떻게 북돋을 것인지 이런 측면을 주목해 포용적인 시각으로 보면 어떨까 싶다."

 

<다음은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모두 발언>

안녕하십니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입니다.

먼저, 국회가 국민들이 부여한 책임과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회가 대립과 갈등의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국민들께서 답답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들을 돌봐야 할 국회가 오히려 국민들을 걱정시키고 있는 것은 어떤 말로도 변명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더 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어렵게 내일부터 6월 임시국회를 열게 됐지만 제1야당은 아직까지 등원하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반쪽짜리 국회’라는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두 달여 굳게 닫혔던 국회 문을 열어야 했습니다.

국민들께서 바라시는 대로 하루 빨리 국회가 완전체로 일할 수 있게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국회는 미래 정치로 나아가야 하며, 그것은 공존의 정치입니다.

지금의 정치는 서로를 인정하지 않고 밀어내기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그런 정치로는 결코 국민들께서 염원하시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 수 없습니다.

여야가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의 생각을 포용하여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모색하는 정치가 돼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커다란 위기와 도전의 갈림길 앞에 서있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의 심화는 경제냉전시대의 개막을 우려하게 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도 우리나라가 철저히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될 중대한 과제입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자율주행, 공유경제, 로봇, 드론, 3D프린터 등 지금 세계는 혁신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당면한 위기와 도전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변화와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사회 양극화와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상생경제와 동반성장의 좋은 성장(Good Growth)의 길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 단초를 공존의 정치에서 찾고, 국회에서부터 시작하고자 합니다.

우리 사회는 지금 많은 갈등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념, 빈부, 노사, 세대, 젠더 등 사회 곳곳의 분열을 치유할 길은 공존에 있습니다.

서둘러 우리사회 공존의 해법을 찾고 과감하게 혁신경쟁에 뛰어들어야 합니다.

그 공존이 시작되어야 할 곳도, 우리사회 공존의 기틀을 만들어야 할 곳도 국회입니다.

공존의 정치를 위해서는 진보는 보다 유연해져야 하고, 보수는 보다 합리적이 되어야 합니다.

저부터 ‘경청’의 협치 정신으로 공존의 정치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지금도 그런 마음가짐으로, 야당을 설득하고 입장차를 좁히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습니다.

정부에도 여당에 앞서 야당부터 소통해달라고 말씀드렸고, 야당에도 정부와 소통해나갈 수 있도록 주선할 것입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협치를 제도화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합니다.

가능하다면, 지긋지긋한 국회 파행의 악순환을 끊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야당과 머리를 맞대고 찾고 싶습니다.

공존의 정치는 지금으로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어려운 과제처럼 보이지만 우리사회가 가지 않으면 안 될 길입니다.

엄중한 민생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자영업이 어렵고 중소기업이 힘들며 청년의 삶이 고단합니다.

자영업과 중소기업, 그리고 청년들의 도전이 성공하도록 응원해야 합니다.

융자에서 투자로 금융을 개혁해 자영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교육, 직업, 주거 중심의 유스 개런티(Youth Guarantee)를 추진하고자 합니다.

노동 유연성과 고용 안정성 사이에서 사회적 대타협도 필요합니다.

규제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의 창출에 제약이 된다면 이른바 규제빅딜을 통해 그 길을 열어가고자 합니다.

그러나 아직 그런 제 의지를 실천할 시간과 무대를 허락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결국 설득의 정치는 여당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야당에 대한 설득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야당도 여당과의 소통에 보다 진정성을 갖고 임해주시길 호소합니다.

국민의 시선에서 국회를 바라본다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집권여당 원내대표로서 여야가 함께 정치의 혁신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두호

㈜인터뷰365 창간발행인, 서울신문사 스포츠서울편집부국장, 굿데이신문 편집국장 및 전무이사, 88서울올림픽 공식영화제작전문위원, 97아시아태평양영화제 집행위원, 한국영화평론가협회 회장, 대종상 및 한국방송대상 심사위원, 영상물등급위원회 심의위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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