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단 천만 관객 돌파 '어벤져스: 엔드게임' 흥행의 명과 암
최단 천만 관객 돌파 '어벤져스: 엔드게임' 흥행의 명과 암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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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4' 흥행으로 4월 외국영화 관객 수 역대 최고치...스크린 독과점은 논란
-평균 일일 상영점유율 74%기록...'명량'의 47%보다 훨씬 높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 포스터/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4월 극장가는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명과 암이 갈렸다. 

최단 기간 천만 관객 돌파에 성공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흥행으로 4월 한달 간 외국 영화 관객수는 역대 최고를 찍었지만, 상영배정의 편중을 통해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재점화됐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4월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4월 24일 개봉해 일주일간 733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4월 전체영화 흥행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4월 외국영화 관객 수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6% 증가한 1047만 명을 기록했고, 외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어난 897억 원을 나타냈다.

또  '어벤져스:엔드게임'은 최단기간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로도 이름을 올렸다. 개봉 이후 11일 만에 천만 관객을 넘어섰는데, 이는 '명량'의 12일 보다 하루 앞선 기록이다.

그러나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룩한 이 같은 진기록은 상영배정의 편중(스크린 독과점)을 통해 이룩한 성과라는 점에서 명과 암이 뚜렷한 대비를 이룬다.

'명량'이 개봉 이후 12일간 47.0%의 평균 일일 상영점유율 나타낸 반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11일간 무려 74.3%의 평균 일일 상영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상영 편중이 극에 달한 날은 지난 4월 29일로 일일 상영점유율은 80.9%였다. 일일 상영점유율로는 역대 최고치인데, 기존 최고 기록은 2018년 4월 29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77.4%였다.

4월 영화산업 결산/출처=영화진흥위원회

반면, 한국영화의 성적은 저조한 편이다. 

4월 한국영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8% 감소한 287만 명을 기록했고, 한국영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1% 줄어든 235억 원을 나타냈다.

마블 영화로의 상영 편중이 예상되는 봄 시즌에는 중급 이상의 한국영화가 개봉을 피하기 때문에 중·저예산 한국영화가 흥행을 노려볼 수 있는 틈새시장이 형성된다. 하지만 올 4월에는 봄 비수기 흥행에 성공한 중·저예산 영화가 없었던 탓에 한국영화 관객 수가 전년 대비 감소했다.

4월 영화산업 결산/출처=영화진흥위원회

올 4월에는 100만 명을 넘긴 한국영화는 영화 '생일' 뿐이었다. '생일'을 비롯해 '미성년'(28만 명), '크게 될 놈'(9만 명), '로망'(7만 명), '왓칭'(5만 명) 등 중·저예산 한국영화가 개봉해 비수기 흥행을 노렸으나,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그나마 '생일'은 117만 명을 모아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기록이다. 비록 손익분기점(180만 명)을 넘기지는 못했으나, 세월호 참사라는 우리사회의 집단 트라우마를 다룬 영화임을 감안하면 분전한 셈이다.

김성희 영화진흥위원회 영화정책연구원 객원연구원은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 이후에도 '생일'이 일정한 상영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면 손익분기점을 넘겼을 가능성이 적지 않기에 아쉬움이 있다"며 "상영업자의 편성(영업) 자유를 적절히 보장하면서도 상영 편중을 완화시킬 수 있는 정책 방안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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