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나우] '열혈인생' 한지일 영화배우, 벤처농대 우수 졸업
[인터뷰이 나우] '열혈인생' 한지일 영화배우, 벤처농대 우수 졸업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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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치는 대로 일하고 공부하고 봉사하며 살아

'Interview人 동정' 은 <인터뷰365>가 인터뷰한 인물들의 근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4월 20일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칠순의 한지일 영화배우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칠순으로 접어든 한지일 영화배우가 지난 20일 1년 과정의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졸업 직후 그는 우수학생상과 개근상을 양손에 받아들고 <인터뷰365>에 벅찬 소감을 전해왔다.

“경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52년 만에 사각모를 다시 써보니 황홀하고 행복합니다. 귀농을 하거나 농사를 짓겠다는 생각보다 농업이나 농촌에 대해 모르고 살다가 우연한 기회에 나의 스승이 된 김락훈 김밥셰프를 만나 음식의 원천인 땀내 나는 농민의 삶을 동경하게 되었고 또 벤처에 대한 호기심도 있어서 충남 금산의 학교를 빠지지 않고 다녔어요. 때로는 사우나에서 잠을 자며 입학생 170명 중 졸업장을 받은 148명 가운데 최고령 학생으로 개근상까지 받았습니다.”

4월 20일 한국벤처농업대학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칠순의 한지일 영화배우(사진 왼쪽에서 두 번째)/사진=한지일 제공

그는 지금 '김밥셰프'가 되어 한국의 김밥을 세계에 알리는 것을 새로운 꿈과 사명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는 장년기로 접어든 오래전부터 나이를 초월한 2모작, 3모작의 열혈 인생을 살아왔다.

젊은 시절 영화배우로 화려한 시선을 모았고 이어서 영화제작자로 성공해 거액을 모으기도 했지만 IMF 때 파산의 좌절을 겪었고, 베트남과 미국을 떠도는 방황과 고난 속에서도 기죽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와 수시로 신문 방송의 화제에 올랐다.

미국에서만 27개의 직장과 직업을 바꿔가며 돌아다니다가 2017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으로 귀국 후에는 호텔 종업원으로 취업해 바닥부터 일어서는 인생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놀라운 것은 평생 이어온 불우 이웃돕기 실천이다. 자신의 주머니가 비어 있을 때는 동료 연예인들의 자선행사에 앞장서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는 그의 모습은 나이가 들어도 변함이 없다.

“어느 날 갑자기 맘이 변하면 씨 뿌리고 김매는 농부가 될 수도 있어요. 그건 생각만 해도 아름다운 인생 같아요.”

벤처농대 출신으로 멋진 농부가 되는 꿈도 버리지는 않겠다고 소년처럼 큰소리로 말했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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