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 헌신한 윤한덕 센터장, 설연휴 근무중 순직...추모 물결 이어져
응급의료 헌신한 윤한덕 센터장, 설연휴 근무중 순직...추모 물결 이어져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9.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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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의료센터장/출처=중앙응급의료센터 누리집

[인터뷰365 김리선기자] 한국 응급의료 발전에 일생을 바쳐온 윤한덕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장(51)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윤 센터장은 설 연휴 근무 중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안겨주고 있다. 

7일 국립중앙의료원 등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지난 4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인은 급성심장사로 드러났다.

그는 연휴에도 병원에 나와 응급의료 업무를 관장했다. 설 당일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 가기로 했던 윤 센터장이 설 전날까지 연락이 두절되자 그의 아내가 의료원을 찾았고, 직원들과 함께 사무실에서 쓰러져 있는 윤 센터장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의대를 졸업한 후 전남대병원에서 응급의학과 전공의, 전임의를 수련한 윤 센터장은 2002년 국립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기획팀 팀장을 맡았으며, 2012년 부터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센터장을 맡아왔다.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도입하고,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 하는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하며 응급의료계의 발전을 위해 일생을 바쳤다. 400여개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응급진료 정보를 수집하는 체계인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 구축에도 앞장선 인물이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보건의 날 유공 국무총리 표창, 2018년 보건의 날 유공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윤 센터장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문재인 대통령 등 추모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님의 순직을 추모합니다"며 "고인은 정말 자랑스러운 남편이자 아버지였으며 명예로운 대한민국의 아들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설 연휴에도 고인에게는 자신과 가족보다 응급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 먼저였다. 사무실 한편에 오도카니 남은 주인 잃은 남루한 간이침대가 우리의 가슴을 더 아프게 합니다"라면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숭고한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영면하십시오"라고 추모했다. 

대한응급의학회 역시 이날 "청천벽력과 같은 비보에 대한응급의학회 모든 회원은 애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애도 성명을 발표했다. 

이어 "중앙응급의료센터장으로서 한결같이 우리나라 응급의료의 발전을 위하여 헌신했다"며 "응급의료기관평가, 국가응급진료정보망 구축, 응급의료 전용헬기 도입, 응급의료종사자 전문화 교육,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선도적인 임무를 수행하던 진정한 리더였으며, 또한 대한응급의학회 이사를 맡아 학회 발전을 위하여도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고 윤한덕 회원의 응급의료에 대한 열정과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그 숭고한 뜻을 잇고 받들어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최상의 응급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짐한다"고 애도했다. 

윤 센터장의 발인 및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9시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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