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인 고(故) 김상열 아내 한보경 배우의 思 亡夫歌(사 망부가)
연극인 고(故) 김상열 아내 한보경 배우의 思 亡夫歌(사 망부가)
  • 정중헌 기획자문위원
  • 승인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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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보경 배우가 남편이자 연극인 김상열 20주기에 맞춰 엮어낸 '김상열 광대 시인의 연극 세계' 표지/사진=백산서당

[인터뷰365 정중헌 기획자문위원] 연극인 김상열(1941~1998)의 아내 한보경 배우가 남편의 20주기에 맞춰 ‘김상열 광대 시인의 연극 세계‘ (백산서당)이라는 대형 책자를 엮어냈다.

또한 지난 19년간 남편 이름으로 시행해 온 ‘김상열연극상’ 20회 시상식(수상자 마임이스트 고재경)과 ‘김상열, 광대 시인의 연극세계‘와 ‘그때 김상열‘ 출판기념회를 10월 26일 오후 6시 혜화동 선돌극장에서 연다.

기념 낭독공연도 펼치는데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한 장우재(오로라를 위하여), 박근형(철수야), 문삼화(애니깽), 최용훈(우린 나발을 불었다), 박정희(등신과 머저리), 최진아(길), 박상현(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등 김상열 희곡 7편을 연출해 낭독공연을 펼친다. '그때 김상열'은 낭독공연의 희곡만 선별하여 묶은 작품집이다.

“연극은 나에게 하나의 신앙이었다”고 했던 김상열은 극작가로 연출가로 치열한 삶을 살면서 많은 자취를 남겼다.

극단 가교 단원으로 연극에 입문하여 현대극장 상임연출가로 활동하다가 1988년 극단 신시를 창단하여 정극과 뮤지컬을 병행했다. TV 드라마 '수사반장' 극본도 썼고 악극 발전에도 앞장섰다.

수 많은 창작극을 통해 풍자와 해학을 녹여냈으며 민속연희에도 관심을 쏟았다. 이번 출간한 책은 이처럼 다양한 장르의 개척과 발전에 선구적 역할을 한 김상열이 창작 활동으로 남겼던 모든 자료를 망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미 감상열 희곡전집 11권을 장르별로 묶어낸 한보경 배우는 이번에도 장르별로 분류한 공연팸플릿을 바탕으로 작품의도, 연출의 변, 그리고 평(評)등을 엮었다.

김상열 생전의 글들을 서두에 싣고 연극, 편지, 평론, 뮤지컬, 어린이뮤지컬, 악극, 마당놀이, tv극본, 축제, 한 눈에 보는 김상열의 예술 생애로 나눠 프로그램에 실은 글, 언론 리뷰, 전문가 평 등을 작품별로 정리해 실었다.

그리고 부록에 김상열의 연보, 수상경력, 서울연극제 참가목록, 주요 작품 장르별 목록, 공연작품 연보, 작고 후 공연된 작품 목록, 김상열연극상 자료 등을 수록했다.

연극사 전공의 서연호 교수는 김상열을 “현대 공연예술의 선구자”라며 “그가 진정으로 하고 싶었던 일은 공연을 통한 대중과의 친밀한 소통이고 대화이자 감동과 즐거움을 함께 하는 일이었다”고 회고했다.

작고한 연극인 김의경은 “연극 행위가 그의 모든 존재 이유였다”고 했고, 연극사가 유민영은 “극작과 연출에서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이라는 경계를 허물었고, 연극무대와 영화, 텔레비전 등 발표장을 넘나들면서 33년동안에 방대한 양의 작품을 쏟아낸 전방위 연극인”이었다고 평했다.

20년간 김상열의 모든 자료를 모으고 그것을 분류하고 책자로 묶어냈을 뿐 아니라 지난 여름 내내 교정까지도 직접 본 한보경 배우는 이번 작업을 “팸플릿을 차고 가는 연극공연 시간 여행”이라며 “그저 한 극작가이자 연출가였던 김상열 선생과 17년간 배우로서 함께 작업해왔고, 그가 타계한 후 20년 동안 배우보다는 그의 예술작업들을 정리하고 기록하고 기념하는 일들을 조금 해왔을 뿐이다”라고 했다.

한 배우는 또 “그의 연극작업을 장르별로 분류한 공연 팸플릿을 바탕으로 작품 의도, 연출의 변, 평들을 따라갔다”며 “단순히 한 예술가의 기록을 뛰어넘어 연극사적으로도 그 의미를 더할 것이라 믿는다”고 서문에 썼다.

정중헌

인터뷰 365 기획자문위원. 조선일보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지냈으며「한국방송비평회」회장과 「한국영화평론가협회」회장, 서울예술대학 부총장을 지냈다. 현재 한국생활연극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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