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서정 대표 "OTT사업 진출 계획 없어...본연의 극장 사업에 집중 할 것"
CGV 서정 대표 "OTT사업 진출 계획 없어...본연의 극장 사업에 집중 할 것"
  • 김리선 기자
  • 승인 2018.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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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 "올해 20주년...2020년까지 1만개 스크린 확보할 것"
10일 CGV강변에서 진행된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 참석한 서정 CJ CGV대표/사진=CGV

[인터뷰365 김리선 기자] "글로벌 확장을 통해 2020년까지 11개국, 1만 스크린을 확보해 86%의 거점이 해외에 위치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 시키겠다."

서정 CJ CGV대표는 10일 서울 구의동 CGV강변에서 진행된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컬처플렉스'를 확산하겠다"며 이 같은 향후 계획을 밝혔다. 

올해는 CJ CGV가 1998년 CGV강변을 개관하며 국내 최초 멀티플렉스를 선보인지 20주년을 맞는 해다.

20년 전 CGV가 태동시킨 멀티플렉스의 등장은 국내 관람객 성장을 견인했다.

CJ CGV와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999년 2526만명에 불과했던 관람객수는 2002년 1억명을 돌파했으며, 2013년에는 2억명을 돌파하며 연 관람객 2억 명 시대를 열었다. 지난해 기준 멀티플렉스는 356개를 넘어섰으며 관람객 수는 2억2000만명에 이른다. 

그동안 CGV는 프리미엄 상영관 '골드클래스', '씨네드쉐프', 'IMAX', 독립·예술 영화 전용관 'CGV아트하우스' 등 다양한 콘셉트의 상영관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며 영화관람문화의 획기적 변화를 이끌었다. 

글로벌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일궜다. 

2011년 전세계 14위 사업자 였던 CGV는 지난해 기준 5위로 올라서며 글로벌 극장으로 거듭났다.

자체 개발한 특별관인 오감체험특별관 '4DX'(59개국 543개관)와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9개국 142개관)는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 연말에는 국내외를 합쳐 500개 극장을 돌파하고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다. 2012년 말 국내외 극장수가 133개에 지나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최근 6년새 폭발적인 성장세다.

서정 대표는 "해외 매출이 국내를 추월한다는 것은 CGV의 글로벌 컬처플렉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중요한 모멘텀"이라면서 "기존 시장 경쟁에서 탈피해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 나가는 '블루오션 시프트'를 이뤄내야 할 때"임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글로벌 확장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CGV는 올해 6월말 현재 8개국 진출해 약 4000개 스크린(4DX, 스크린X포함)을 확보하고 있다. 

서 대표는 "영화 산업 성장 잠재력 큰 시장을 선정해 2020년까지 3개국에 추가 진출할 예정으로, 브라질, 인도, 남미시장, 중동 등 신흥시장을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또 이미 진출해 있는 8개국에서는 시장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한류 문화 확산에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10일 CGV강변에서 진행된 '20주년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에서 주제발표 중인 서정 CJ CGV대표/사진=CGV

그러나 극장업계는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국내외 극장은 격동의 시기를 맞고 있다. 국내 영화 시장 뿐 아니라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관람객 수의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으며, 넷플릭스, 훌루, 아마존 프라임,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들이 극장 박스오피스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콘텐츠 업계는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지난 20일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 디즈니가 21세기 폭스를 713억달러(약 80조원)에 인수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는 '메리크리스마스',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세미콜론 스튜디오' 등 차이나 머니와 자본력을 갖춘 타 산업 기업들의 신생 투자·배급사 설립이 잇따르고 있다. 

서 대표는 "넷플릭스는 분명히 극장사업자에게 위협이 되는 요소"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사업 진출 계획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OTT사업 진출 여부에 대해 몇년을 고민했지만, CJ그룹 내 유사 비즈니스가 있다보니 사업이 중복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는 사업성과 CGV 역량 등을 봤을 때 본연의 극장 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 대표는 "지난 20년 동안의 성과를 통해 쌓은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형 극장 플랫폼 모델을 선도하고 '글로벌 컬처플렉스'를 확산해 나가겠다"며 "CGV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글로벌 사업, 4DX와 스크린X 등 신규 사업 등으로 동력의 발판을 마련해 미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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