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차 그룹 샤이니 "종현은 곁에 없지만 우린 영원히 5명"
11년차 그룹 샤이니 "종현은 곁에 없지만 우린 영원히 5명"
  • 이수진 기자
  • 승인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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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샤이니/사진=MBC

[인터뷰365 이수진 기자] 그룹 샤이니는 함께 있을 때 더욱 빛을 발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SHINee's Back' 특집으로 11년차 아이돌 샤이니가 출연했다. 

하나로 뭉친 샤이니는 자신들에게 있어서의 샤이니의 의미, 그리고 고(故) 종현, 재계약까지 허심탄회하게 얘기했다.

이들의 출연에 시청률도 동 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수도권 기준 1부 4.9%, 2부 5.6%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 샤이니는 이제는 하늘의 별이 된 故 종현의 이야기를 자신들의 입으로 직접 얘기하며 영원히 5명임을 다시 한 번 알려 뭉클함은 안겼다. 

지난해 12월 갑자기 세상을 떠난 멤버 종현은 팬 뿐 아니라 멤버들에게도 큰 충격이었다.  이 같은 아픔이 있기에 샤이니의 방송 출연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터. 

"최근에 가슴 아픈 일이 있었다”는 MC 윤종신의 말에 민호는 "'라디오스타'여서 출연을 망설인 것이 아니라 방송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을 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능에서는 재미있게 해야 하는 것이 있으니 ‘나가는 것이 맞나’는 생각이 들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마음을 다 잡고 감정을 추스렸다"고 말했다. 

종현의 장례식장에 갔었다고 언급한 윤종신은 "오늘 샤이니 나온다고 하는데 넷이 딱 있는 것을 보고 실감이 났다"고 선배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민호는 "네 명이서 다 같이 느꼈던 것인데 매일 같이 가던 방송국과 스태프들과 얼굴을 잘 마주하기 힘들더라. 이것도 겪고 나가야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계속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덤덤하게 말을 이어나갔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 보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고, 가족 같은 종현의 죽음은 여전히 샤이니 멤버들에게 슬픔으로 남아 있었다.

태민은 "솔로 활동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가 멤버들이 좋다는 것을 깨달았던 찰나.."라고 하다가 울컥하며 말을 잇지 했고, 이는 온유 역시 마찬가지였다.

키는 "저희 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상담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상담을 하고 치유를 하면서 일단 ‘라디오스타’에 나온 것도 그렇고, 바로 일본 콘서트를 했던 이유도 그렇고, 빨리 인정을 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타인을 통해서가 아닌 저희 입으로 한 번 짚어야 한다는 생각이 했다"며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진짜 이유를 고백했다.

또 "저는 밖에 나가기가 힘들었던 것이 주변의 위로가 더 힘들게 다가왔다"며 "SNS에 부탁했지만 항상 평소처럼 대해줬으면 좋겠다. 그래야 빨리 인정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샤이니/사진=MBC

힘든 일을 겪었지만, 일본 콘서트를 진행 하게 된 스토리도 고백했다.  

그는 "일본 콘서트 또한 할까 말까 이야기가 많았다"며 "그러나 형을 위해서, 또 팬분들을 위해서 한 것도 있다. 형을 그리워하면서 같이 좋은 곳으로 보내줄 수 있는 공연을 하면 좋겠다 싶었다. 그리고 그 공연장은 1년 전 다섯 명일 때부터 약속이 돼 있던 공연장이었다"고 덧붙였다.

키는 특히 가장 가슴 아팠던 말에 대해 고백하면서 듣는 이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키는 "악플이 달릴 것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댓글들도 그렇고 저희가 콘서트를 한다는 기사가 났을 때 ‘대중가수라서 슬픔을 이용한다’ ‘마케팅적으로 활용한다’는 댓글이 달리더라. 이런 말이 너무 듣기가 싫었다"며 "문득 세상에 ‘이런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씁쓸하더라"고 이야기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민호는 "사실 다 괜찮을 수는 없지만, 무대를 하거나 노래를 할 때는 넷 뿐 만이 아니라 5명이 다 같이 한다는 생각을 해주시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저희도 직접 이야기 하고 싶었고, 다 괜찮은 것은 아니지만 저희가 열심히 활동하려고 하니 예쁘게 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부탁했다.

이후 샤이니가 고른 속풀이 송은 '재연'이었다.

재연을 고른 이유에 해대 온유는 "가사처럼 앞으로도 4명, 5명 샤이니로 뭉쳐서 잘 해내가려고 이 노래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최근 재계약을 했음을 고백한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감미롭게 무대를 꾸미며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서로 이해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면서 친구를 넘어 이제는 가족이 됐음을 보여줬다.

무대를 마친 후 키는 "참고 함께 버티며 가다 보니 10년이 됐다. 이제 좀 할 만해졌다. 저희가 재계약을 했다. 우리끼리의 사이가 변치 않았으면 좋겠다. 남들 상관없이 우리끼리 좋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이수진 기자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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