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l 적의 화장법
Book l 적의 화장법
  • 마리
  • 승인 2008.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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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중독자 <마리>의 따지며 책 읽기 / 마리

[인터뷰365 마리] 듣는 순간 민망하게도 노브라란 단어를 연상시켰던 아멜리 노통브 라는 프랑스 작가의 책이다. 책 표지도 민망한 빨간 색이다. 화장법이란 단어도 일본 여자틱한 표지의 여자로 묘사된다 . 그러나 이책은 그와는 전혀 상관없는 주제로 머릿속을 복잡하게 한다.


나의 적은 내속에 있다. 화장하는 법에 통달한 나의 적이기도 하고, 나이기도 한 그에 대한 묘사는, 지킬박사와 하이드씨가 우리는 이제 쪽팔려서 못산다고 둘이 부둥켜안고 펑펑 울고가게 생겼고, 책이 워낙 얇은 탓도 있지만, 왠지 읽는 흐름을 끊기가 두려워 잡으면 끝까지 읽어 내리게 하는 약을 책장마다마다에 발라놓은 듯한 책이다.


오랜만에 먹고사는 주제의 사돈의 팔촌등등이 아닌, 것으로 <생각>의 에너지를 썼다. 혹자는 이런 책 읽으면 머리에 쥐나... 이렇게 말들도 하지만, 내 경우에는 뇌가 샤워한 느낌이다. 나에게 좋은 책을 알려주는 사람에게 복이 있을지어다. 게다가, 좋은 책을 먼저 찾아 읽고, 온라인 서점에서 선물배달까지 해준 나보다 화장잘하는 분명한 ‘화장의 적’ 인 M양에게는 엄청난 복이 뎀빌 지어다. 버스를 타면 옆자리엔 이병헌의 함박웃음을 가진 남자가, 옆에는 조인성의 눈웃음을 가진 남자가 손잡이를 잡고 M양 옆에 서있을 터이다.


일하기 싫은 날은 상사가 급히 출장을 갈 일이며, (물론 아파서 못 나오는 것도 좋다) 생선구이집을 가면 하필 방금 냉동꽁치가 다 팔려서 울며 겨자 먹기로 주인이 생물을 사다 구워줄 일이고, 평범한 삽겹살 집을 가도 껍데기까지 붙어있는 고기가 날라져 오며, 공중화장실을 가면 얇고 야박한 휴지말이 위에 누군가 놓고 간 고급 모나리자 티슈를 발견할 일이다.더 축복해 주고 싶지만,,, <적의 화장법>은 지금 읽은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시간이 좀 흐른 뒤, 필경 다시 펼쳐보게 될 것임. 이라고 메모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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