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황주원】1세대 코미디언 구봉서 씨가 27일 오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평안남도 평양 출신인 고인은 배삼룡, 곽규석, 이기동 등과 함께 1960∼70년대 한국 코미디 전성기를 이끌었다. 후라이보이 곽규석과 콤비를 이뤄 스탠딩 코미디를, 배삼룡 서영춘과 함께 MBC 웃으면 복이와요’와 ‘일요일밤의 대행진’에 출연하며 트로이카 시대를 구가했다.
태평양가극단에서 악사생활을 하며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다. 1956년 ‘애정파도’ 출연을 시작으로 ‘오부자’ ‘남자식모’ 이만희 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 등 400여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의 애칭인 ‘막둥이’는 영화 ‘오부자’에 막둥이로 출연했을 때 얻은 것으로 평생 ‘막둥이 구봉서’로 사랑을 받았다.
2000년 MBC 코미디언부문 명예의 전당에 올랐으며, 2006년 제13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연예예술발전상, 2013년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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