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자파르 파니히 감독의 ‘택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자파르 파니히 감독의 ‘택시’
  • 유이청
  • 승인 2015.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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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국내 개봉이 확정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 '택시'.


【인터뷰365 유이청】올해 제57회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영화 ‘택시’가 오는 11월 국내 개봉을 확정지었다.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각본 감독 촬영 편집에 출연까지 한 이 영화는 감독이 직접 노란 택시를 몰고 이란 시내를 다니며 승객과 함께 한 일상을 찍은 로드 다큐멘터리다. 픽션과 다큐멘터리의 경계에 있는 이 영화는 요금 계기판 티슈박스 속에 숨겨진 카메라로 촬영을 했다.


‘이란의 우디 앨런’이라 불리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이란에서 반체제 인사로 분류돼 영화 제작이 금지됐었다.


이란의 거장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올리브 나무 사이로’ 조연출이었던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1995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와 함께 시나리오를 완성한 첫 장편 ‘하얀 풍선’으로 감독 데뷔를 했고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했다. 이후 1997년 ‘거울’로 로카르노영화제 황금표범상, 2000년 ‘서클’로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을 수상했다. 2003년에는 ‘붉은 황금’으로 칸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심사위원대상, 2006년에는 ‘오프사이드’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하며 이란을 대표하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2010년, 부정선거로 당선된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대통령 퇴진 시위 과정을 영화로 만드는 과정에서 체포됐고, 20년간의 영화 연출과 시나리오 집필 금지, 해외 출국 금지, 언론과의 인터뷰 금지라는 중형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영화를 떠나지 않았다. 2011년 모지타바 미르타마숩 감독과 공동 연출한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돼 황금마차상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캄보지아 파르토비 감독과 함께 ‘닫힌 커튼’을 연출해 그 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다.


‘택시’는 자파르 파나히 감독이 외부공간(택시 안으로 한정됐지만)에서 단독으로 연출한 첫 작품이다. 베를린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으나 출국 금지로 인해 감독 대신 영화 속에 등장하는 어린 조카가 수상했다. 어린 조카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전세계 영화인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영화 ‘택시’는 극장 개봉에 앞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 창’ 섹션에 초대돼 관객들과 처음 만나게 된다. 자파르 파니히 감독은 지난 1996년 제1회 부산영화제에 ‘하얀 풍선’이 초대되면서 인연을 맺었고 1997년에는 두 번째 작품 ’거울‘로 부산영화제를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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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이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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