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초연되는 러시아 천재시인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초상’

【인터뷰365 황주원】20세기 러시아 시인 마리나 츠베타예바(1892-1941)의 삶을 그린 연극 '마리나 츠베타예바의 초상'이 국내 초연된다.

이 작품은 츠베타예바가 살았던 러시아 혁명기 전후의 현실과 그녀의 파란만장한 생애, 예술에 대한 열정 등을 담았다.

츠베타예바는 지식인 가정에서 태어나 프랑스 소르본대학교에 유학했다. 시집 ‘별리(別離)’(1910)와 ‘저녁 때의 앨범’(1910) 등으로 상징주의적 시인으로 등단했다.

하지만 러시아 혁명 이후 기근으로 딸이 굶어 죽는 비극을 겪는다. 츠베타예바는 가난을 피해 러시아를 떠나 프랑스, 독일, 체코를 전전하다 다시 조국으로 돌아오지만 이번에는 남편이 간첩혐의로 처형된다. 그러자 츠베타예바 역시 같은 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츠베타예바의 시는 2차 세계대전 후 재평가를 받았다.

연극에서 츠베타예바 역은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등에도 출연했던 연극배우 서이숙이 맡았다. 츠베타예바와 서신을 나누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 역은 이해성이 맡는다.

공연은 28일부터 9월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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