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방 먹방’의 뿌리, 셰프PD가 연출한 요리의 인류학 ‘요리인류’
‘쿡방 먹방’의 뿌리, 셰프PD가 연출한 요리의 인류학 ‘요리인류’
  • 황주원
  • 승인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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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다큐멘터리 '요리인류' 포스터.

【인터뷰365 황주원】최근 방송의 트렌드는 단연 ‘쿡방 먹방’이다. 요리를 하는 것에서부터 맛있게 먹는 모습까지, 누가누가 잘 만들어 잘 먹나 내기를 하는 것 같다.


이 ‘쿡방 먹방’의 뿌리를 인류학적으로 접근한 KBS1 다큐멘터리 5부작 '요리인류'가 11~13일, 19~20일 방송된다. 이미 지난해 '빵과 서커스' '천상의 향기, 스파이스' '생명의 선물, 고기' 등을 선보였던 '요리인류'는 2015년 새로운 내용으로 4-8편을 방송한다.


11일 방송되는 4편 '불의 맛'에서는 불로 요리하는 유일한 동물, 인간을 조명한다. 날것을 먹다가 불에 익혀 먹는 방법을 터득한 초기 인류부터 불맛의 진수라고 불리는 바비큐에 이르기까지. 불을 통해 식문화를 발전시켜 온 다양한 이야기를 만난다. 불맛 하면 중국을 빼놓을 수 없다. 웍에 모래를 넣고 연습하는 요리사 초보에서부터 능숙하게 불과 웍을 다루는 중국 요리사들도 등장한다. 중국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화후’로, 이는 불의 세기와 음식을 만드는 시간의 결합을 의미한다. 웍을 흔드는 횟수와 가열시간을 조절하여 조리에 가장 적합한 화후에 도달해야 한다. 또 텍사스 바비큐 레스토랑의 거대한 화덕 옆에서 14시간 동안 불을 관리하고 최고의 불맛을 만들어내는 핏 마스터와 칼질의 대가 바비큐 초퍼를 만난다.

4편 '불의 맛' 불과 웍을 다루는 중국 요리사들, 6편 '영혼의 맛, 빵'의 나가사키 카스텔라 장인. 사진=예고편 캡처


12일 방송되는 5편 '모험의 맛, 커리'에서는 미슐랭 스타로 선정된 런던 유명 레스토랑을 비롯해 50억 세계인들의 입맛을 매혹시키고 있는 커리의 비밀을 알아본다. 미각의 제국인 페르시아와 소금이 양념의 전부였던 중세 유럽을 매혹시킨 인도 요리의 비밀은 혼합 향신료 마살라와 이를 이용한 전통 소스 커리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만찬 코스에도 일본 메이지 시절 문명 개화의 향으로, 지금은 아프리카까지 물들인 인도 커리를 따라 인류의 여정을 함께 한다.


13일 방송되는 6편 '영혼의 맛, 빵'에서는 밀가루에 소금, 물만 더했지만 인류의 영원한 주식으로 등장한 ‘빵의 정신’을 조명한다. 빵은 전세계 많은 나라 사람들의 주식이지만 거룩한 의식에도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유대인들은 1년에 단 하루 집에 있는 모든 방을 꺼내 불태운다. 이집트의 노예였던 조상들이 이집트를 탈출하던 날을 기리는 파스카(유월절) 의식 중 하나다. 에티오피아에서는 1년에 단 하루 마을사람들 전체가 호수에 빠지는 의식을 치른 후 커다란 빵을 나눠 먹는다. 방송에서는 또 일본 나가사키에서 정통 카스텔라를 만드는 장인의 모습도 보여준다.

7편 '요리한다, 고로 인간이다'에서 최고 요리를 겨루는 보퀴즈도르 현장, 8편 '마지막 한 접시'의 커피 세레머니. 사진=예고편 캡처


19일 방송되는 7편 '요리한다, 고로 인간이다'에서는 요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앞치마 두른 과학자들’을 만난다. 프랑스 리옹에서 2년마다 열리는 요리월드컵인 보퀴즈도르에는 5대륙 21개국 요리사들이 참가해 최고의 요리를 다툰다. 미식의 향연이 벌어지는 보퀴즈도르 현장을 취재하고, 전통의 맛을 복원하는 아이슬란드 요리사, 새로운 북유럽 요리를 창조하는 덴마크 요리사 등 아이디어와 혁신으로 새로운 미각시대를 열어가는 다양한 요리인류의 이야기를 듣는다.


대미를 장식하는 20일 8편 '마지막 한 접시'에서는 에티오피아의 ‘커피 세레머니’가 소개된다. 집에 중요한 손님이 오면 전통의상을 갖춰 입고 갓볶은 커피 원두를 갈아 커피를 내려준다. 첫잔은 우애를, 두번째잔에는 평화를 세번째 잔에는 축복을 기원한다. 이 방송에서는 또 이 다큐멘터리를 연출한 이욱정 PD가 지난 3년간 24개국에서 만난 수많은 요리인류들의 이야기를 회상한다. 섭씨 45도 사막에서부터 영하 45도의 시베리아까지 요리인류를 만나고 셀 수 없이 많은 음식을 먹은 그가 뽑은 마지막 한 접시가 공개된다.


셰프PD 이욱정.
한편 이욱정 PD는 '누들로드-아시아의 부엌을 잇다'로 2010년 방송국제상인 피버디상에서 예술문화부문(TV다큐멘터리)상을 받은 후 프랑스의 세계적인 요리학교인 르 코르동 블루에서 유학했다. 그리고 셰프가 되어 돌아와 '요리인류' 시리즈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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