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5 김보희】 윤제균 감독이 영화 ‘국제시장’을 둘러싼 정치적인 시선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6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는 윤제균 감독이 출연해 영화 ‘국제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국제시장’은 개봉 이후 일부 관객들에게 ‘변호인’과 비교를 당하며 보수 우파 영화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윤 감독은 “이번 영화를 통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소통과 화합이었다”며 “그런데 개봉하고 나니 소통과 화합이 아니라 갈등이 폭발했다. 생각과는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져서 당황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감독의 의도에 대해 묻는다면 ‘국제시장’은 거시적인 현대사에 대한 정치적 역사적 의식을 갖고 출발한 게 아니라 고생하시다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감사를 드리고 싶어 만든 영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자신의 뜻을 밝혔다.
또한 민주화 운동 등 역사적 사건이 빠진 것과 관련해 “우리 영화는 아버님 세대에 대한 헌사로서 출발했다. 못 살고 가난했던 시절에 고생했던 이야기를 그린 것이기 때문에 정치적 사건과 같은 내용이 들어간다면 형식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대가 함께 극장에 와서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가족영화에 어떤 민감한 정치적인 부분이나 역사 의식적인 부분이 들어가는 건 좀 부담이 됐다”고 덧붙였다.
손석희 앵커는 “‘변호인’은 정치영화라 생각해서 비교되는 것을 꺼리느냐”고 물었고, 윤 감독은 “분명 (두 영화의) 차이는 있지만 앵커님 말씀도 흑백논리가 있는 것 같다. 살면서 좀 유연해질 필요가 있지 않나. 모든 것을 흑백논리로 딱 이렇게 하면 사는 게 너무 힘들어지고 또 편이 나뉘고 그렇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윤 감독은 “정치적인 의도보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그 시대 상황을 있는 그대로 너그러운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 한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국제시장’은 가족을 위해 평생을 헌신해온 가장 덕수(황정민)의 일대기를 통해, 우리시대 아버지의 삶을 재조명한 영화다. 지난 6일 누적 관객 수 800만 명을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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