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녀석들’ 캐릭터의 승리, 드라마를 웹툰처럼 만든 재주
‘나쁜 녀석들’ 캐릭터의 승리, 드라마를 웹툰처럼 만든 재주
  • 황주원
  • 승인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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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종영한 '나쁜 네셕들'의 네 캐릭터.

【인터뷰365 황주원】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이 13일 종영됐다.

지난 10월 14일 첫 방송을 내보낸 이후 두 달 11회 동안 마니아 시청자들을 모은 이 드라마는 4.3%의 시청률로 마감했다. 드라마 마지막에서 유미영이 감방에 갇힌 오구탁을 찾아와 “미친 개들 다시 풀랍니다”라고 전하는 것으로 다음 시즌을 예고하고 있다.


‘나쁜 녀석들’은 이악제악(以惡制惡), 악으로 악을 제압한다는 컨셉에다 전형적인 할리우드 액션영화 구조를 띠고 있다. 무기징역수 사이코패스, 형기 28년의 조직폭력 행동대장, 형기 22년의 살인청부업자에다가 이들을 진두지휘하는 형사 또한 이들 못지않은 ‘미친 개’라 불리는 인물이다. 어느 곳에선가 변사체로 발견돼도 뉴스에도 한 줄 나오지 않을 만한 인물들, 거침없는 액션을 소화해낼 인물들로 안성맞춤이다.


’나쁜 녀석들‘을 보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극의 전개나 액션이 아니라 만화적인 캐릭터에 있었다. 요즈음 웹툰이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지는 일이 많은데, 이 드라마는 반대로 연속 진행되는 웹툰을 보는 것 같았다. 오구탁 역의 김상중은 앞머리를 삐죽삐죽 내리고 한쪽 눈으로 레이저를 쏘아대고, 이정문 역의 박해진 역시 앞머리를 아이돌처럼 예쁘게 내리고 한쪽 눈이 충혈될 정도로 힘을 모은다. 흡사 액션만화에서 보던 캐릭터들이다.


거기에 만화에서나 그림에서나 그 이상의 모습을 그릴 수 없을 것 같은 얼굴의 마동석(박웅철 역), 머리를 깎고 용병의 모습으로 등장한 조동혁(정태수 역)이 파워를 담당하고 있어 캐릭터 담당 김상중, 박해진과 조화를 이뤘다.


매회 이들 네 명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었던 데 반해 이야기의 구성은 조금 더 탄탄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마지막회에서 모든 것이 다 밝혀지고 오 검사가 맥없이 무너지는 것은 다소 싱겁다.


‘나쁜 녀석들’이 다시 ‘미친 개’들을 풀었을 때는 이번보다 더 빈틈없고 탄탄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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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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