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소... 재산 압류... 심형래 감독 재기 가능할까
패소... 재산 압류... 심형래 감독 재기 가능할까
  • 유주현
  • 승인 2011.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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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365 유주현】심형래 감독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심 감독은 영화 <디 워> 제작 당시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55억 원의 이자를 추가대출로 돌려 막다가 피소돼 25억 원대 소송에서 패소했다. 31일 서울고법 민사7부(부장판사 이한주)는 지난 5월 저축은행 측이 영구아트와 심 감독을 상대로 “<디 워> 제작비 명목의 PF대출 원리금을 갚으라”며 제기한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심 감독과 영구아트 측은 판결에 불복하며 대법원의 심리를 받고 있으나 상고가 기각될 경우 원금 25억여 원과 이자를 합쳐 40억 원 가량을 원고에게 지급해야 한다.

소송 결과와는 별개로 심 감독의 집과 회사는 이미 압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1금융권에도 48억 원 규모의 채무가 있는 영구아트는 직원들의 국민건강보험마저 체납하다가 건물 및 토지가 압류됐으며, 심 감독의 타워팰리스 자택 또한 세무서와 중소기업진흥공단에 압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심 감독을 곤경에 빠뜨리는 건 카지노 출입설이다. 14년 간 영구아트에서 근무했다고 밝힌 네티즌이 회사부채의 주 원인으로 심 감독의 상습 카지노 출입을 지목하고 나선 것. 그는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카지노 전용 리무진을 타고 정선으로 향했다”며 “스태프들을 동원해 개인이 운영하는 업장의 인테리어와 도배를 시키고 회사 주차장과 담장을 만들게 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영구아트 근로자 및 퇴직자 43명은 지난 1일 노동청에 임금 및 퇴직금 체불과 관련한 진정서를 낸 상태다.

이러한 가운데 심 감독의 차기작 <유령도둑>이 스타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해 촬영을 마쳤으며 12월 중 쇼박스의 배급으로 개봉할 것이라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이에 대해 쇼박스 측은 부인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디 워>의 제작사이기도 한 쇼박스의 관계자는 “영구아트 관계자와 영화 투자 건에 대해 논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크랭크인도 하지 않았으며 주연배우 캐스팅조차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심 감독은 <라스트 갓파더>를 함께 만든 CJ E&M과도 애니메이션 <추억의 붕어빵> 투자를 논의했으나 이 역시 제작이 보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그맨 출신이라는 꼬리표에도 불구하고 한국 SF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아온 심 감독이 재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익명을 요구한 영화계 관계자는 “투자, 제작, 배급에 이르는 시스템이 기업화되면서 이전 작품의 흥행이 성공했다고 해서 차기작이 반드시 보장되는 건 아니다”며 “영구아트의 방만한 운영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향후 심 감독의 입지에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국SF는 안 된다고 모두가 비웃을 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는데 이같은 일이 생겨 충격”이라며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하지 않겠냐”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유주현 기자 jhyoo@interview365.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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