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명량' 살아있는 이순신, 살아 움직이는 해전 CG
[현장] '명량' 살아있는 이순신, 살아 움직이는 해전 CG
  • 김보희
  • 승인 2014.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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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해전을 그린 영화 '명량'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최민식과 류승룡.

【인터뷰365 김보희】광화문에 우뚝 서 있던 이순신 장군이 영화 ‘명량’으로 살아 돌아왔다.

2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영화 ‘명량’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김한민 감독, 배우 최민식, 류승룡, 조진웅, 이정현, 오타니 료헤이, 권율, 박보검이 참석했다.

‘명량’은 1597년 임진왜란 6년, 단 12척의 배로 330척에 달하는 왜군의 공격에 맞서 싸운 전쟁 명량대첩을 그린 전쟁·액션물이다. ‘최종병기 활’ 김한민 감독이 연출을 맡고 이순신 장군 역을 최민식이 맡아 제작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공개된 ‘명량’은 바다와 해전을 표현해낸 CG 기술과 어우러진 음악 등,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이날 김한민 감독은 “‘명량’은 해전이 그려진 61분이 공감이 안가면 실패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해전 비주얼이 우리가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것은 기본이요. 그 안에 드라마가 같이 따라 갈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전반부와 후반부가 스토리가 나뉜 것이 아닌, 전반부 드라마가 해전으로 풀리고 감정이 이어지는 것에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순신을 표현한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이순신의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냐’에 기대를 많이 걸었다. 하지만 나는 그분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난중일기만큼만 표현했다. 난중일기에 담긴 그 분의 명확한 원칙과 국가관 그것에 만족했다. 나머지는 배우가 잘 해줄 것이라 믿었고, 나는 해전 씬에 몰두했다”고 설명했다.

한일관계가 좋지않은 상황에서 ‘명량’이 개봉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없나는 질문에 김한민 감독은 “앞서 고베 영화위원회 초청으로 ‘최종병기 활’을 상영하며 일본 영화인들하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 사람들이 '명량'에 대해 물어서 ‘일본을 무찌르는 영화다’라고 답했다”라며 “나는 그때 ‘이순신이라는 장군은 당신들도 안다면 존경할 수 있는 위대한 인물이다. 관심을 두고 보길 바란다’라고 말했고 그 분들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잘못된 사실은 서로가 알아가자는 의미가 깊었다. 또 극중에서 적장이라고 악마가 아닌, 개연성 있는 캐릭터기에 분명한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에서도 개봉하고, 시국에 대해서는 이런 영화들이 서로 알아가는 데 있어서 일조를 했으면 좋겠다. 일본인인 오타니 료헤이가 ‘명량’에 출연하는데 있어서 부담이 있지만 양국의 가교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타니 료헤이 역시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오타니 료헤이는 극중 왜군이지만 조선의 편에 선 준사 역을 맡았다. 그는 “일본 사람으로서 나올 수 있어서 행복했다. 이 영화를 많은 이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출연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를 준비하면서 주위에서 ‘부담스럽지 않나’, ‘그런 역할 해도 되나’라는 말들을 하더라. 하지만 감독님 작품 하고 싶었고, 준사 역할 하고 싶었다. 많이 고민을 했지만, 감독님과 많이 얘기해서 정리하고 촬영에 들어갔다”고 출연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순신 역할을 소화해낸 최민식은 “감개무량하다. 묵은지를 꺼낸 것 같다. 우리의 제작의도가 많은 관객들과 공유 고민했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 작품을 김한민 감독에게 제안을 받고 많은 생각을 했다. 솔직히 말해서 툭 터놓고 전략적으로 접근했다면 이 작품을 못했다.나도 리스크가 있었다. 잘되야 본전인 작품이었다. 충무공을 연기하는 것에 대한 중압감을 왜 나라고 모르겠나. 그러나 이런 의도를 가진 영화가 필요하고 생각했다. 상업적인 요소는 2차적으로 놓고, 자부심을 느낄 만한 영화가 끌렸다”고 말했다.

최민식은 “‘올드보이’ 때는, 15년 감금당한 적도 없고, 심리상태 알 길이 없었다. 막막 했다. 그러나 자유로웠다. 내가 한 게 정답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아직도 개운치 않다. 팩트. 그분의 눈빛이 어땠을까. 신념이 어떤 음성을 가지고 고뇌 하고 슬피 우셨을까 함부로 상상할 수 없었다”면서 “중압감이 컸다. 유일하게 난중일기를 통해 이순신 장군을 볼 수 있었는데 그 활자를 통해서 느낀 바가 있었지만 채워지지 않는 안타까움이 있었다. 송구스럽고 누가 되지 않길 바랐다. 나름대로. 해봤지만 개운치가 않다. 이 작품으로 독특한 경험을 했고, 두고두고 기억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한편, ‘명량’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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