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딕트 컴버배치 혹은 미스터 셜록 홈즈의 귀환
베네딕트 컴버배치 혹은 미스터 셜록 홈즈의 귀환
  • 유이청
  • 승인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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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편, 기획전 등으로 국내 관객들과 조우

'셜록 홈즈' 시리즈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베네딕트 컴버배치.

【인터뷰365 유이청】미스터 셜록 홈즈, 베네딕트 컴버배치(38)가 성큼 국내 영화 팬들 옆에 다가섰다.


영국 드라마 ‘셜록 홈즈’(2010-2014)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코넌 도일 원작 속에 있던 전설의 명탐정 셜록 홈즈를 현대에 되살려냈다. 시즌1을 보는 동안에 조금은 생소했던 그의 외모는 회가 거듭할수록 셜록 홈즈 그 자체로 변했고 시즌2 마지막에 건물 옥상에서 떨어질 때는 약간의 '멘탈 붕괴' 현상까지 겪었다. 하지만 셜록 홈즈는 시즌3으로 다시 돌아왔다.


미스터 셜록 홈즈,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숱한 할리우드 스타들과는 외모보터 다르다. 화실에서 볼 수 있는 고대 영웅들의 두상 조각을 닮은 가파른 콧대, 움푹 들어가 상대를 강렬하게 쏘아보는 눈, 곱슬머리에 184cm의 훤칠한 키 등은 그 자체로 강렬한 드라마처럼 보인다. 바로 이런 점들이 괴팍하고 비범한 셜록 홈즈 역에 딱 들어맞았다.

‘셜록 홈즈’ 시리즈로 마니아층이 형성되면서 ‘베네딕션’(베네딕트의 존재 자체가 축복이라 여기는 말, 그의 이름 철자 Benedict가 축복 benediction과 비슷해서 생긴 것이다), 또는 ‘베니즘’(Benism, 그를 종교처럼 추종한다는 의미) 등의 단어가 퍼지기도 했다.

'셜록 홈즈' 시즌2의 마지막 장면.


‘셜록 홈즈’로 세계적인 팬덤이 생기기 이전,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영화에도 많이 출연했다. 복수심에 불타 지구에 위기를 초래하는 악역을 맡은 ‘스타트렉 다크니스’, 엘리트 동성애자로 출연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강령술사로 출연하는 ‘호빗;뜻밖의 여정’ 등은 그의 강한 캐릭터를 잘 녹여낸 영화들이다. 그리고 헨리 8세의 왕비로 결국 길로틴에 처형된 앤 볼린을 그린 영화 ‘천일의 스캔들’, 동생의 질투로 어긋난 언니의 사랑을 그린 ‘어톤먼트’ 등에도 그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존재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국내 방영된 '셜록 홈즈' 시리즈로 배네딕트 컴버배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국내 영화가에는 그의 출연작들을 볼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인 ‘노예12년’은 이미 개봉 중이고 영화 ‘레커스’와 ‘어거스트 가족의 초상’ 등이 4월 개봉 예정이다. 여기에 CGV무비콜라쥬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3월의 배우로 선정해 그의 최신작 2편과 대표작 4편을 상영하고 있다.


'스타트렉 다크니스'와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지금 당장 볼 수 있는 영화는 ‘노예12년’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이 영화에서 유약한 백인 농장주 포드역을 연기한다. 솔로몬 노섭이 속임수에 끌려와 노예시장에 내놓아졌을 때 그를 처음으로 사들이는 농장주로 노섭에게 인간적인 대우를 하는 인물이다.

이어 4월 3일 개봉 예정인 ‘어거스트;가족의 초상’에도 그의 모습이 보인다. 조지 클루니가 제작한 이 영화는 메릴 스트립, 이완 맥그리거, 줄리아 로버츠, 크리스 쿠퍼 등 막강 배우들이 출연한다. 아버지 장례식에 모인 가족들이 서로 물고 뜯는 할리우드판 ‘막장 드라마’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찌질한 37세 남자를 연기하고 있다.

국내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를 볼 수 있는 영화 '노예12년' '어거스트;가족의 초상' '레커스' 그리고 무비콜라쥬 기획전(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역시 4월 3일 개봉 예정인 영화 ‘레커스’는 2011년작 영국 독립영화다. 당시 국내 개봉은 하지 않았는데 이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처음 출연하는 로맨틱 영화라는 것에 홍보 카피의 방점이 찍혀 있다. 아내와의 평화롭던 가정에 갑자기 남동생이 들이닥치면서 생기는 균열을 그린 이 영화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자상하고 배려심 깊은 로맨티스트 남편을 연기한다.


기획전에서 보든 극장에 가서 보든,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영화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베네딕션’들에게는 축복이고, 혹시 그를 미처 알지 못하던 사람들에게는 발견의 기회가 될 것이다.


유이청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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