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별그대'가 남긴 것, '별그대'로 즐긴 것
드라마 '별그대'가 남긴 것, '별그대'로 즐긴 것
  • 김보희
  • 승인 20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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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에서 활약한 전지현-김수현, 박해진 신성록 유인나. 사진=SBS

【인터뷰365 김보희】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27일 종영된다. 지난해 1월부터 3달간 수목드라마의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별그대’가 남긴 것과 시청자들이 즐긴 것은 무엇이 있을까.

‘별그대’는 400년 전 지구에 떨어진 외계남 도민준(김수현)과 톱스타 천송이(전지현)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소시오패스인 이재경(신성록)과 외계인 도민준의 싸움을 곁들이며 달달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안겼다. 이에 18회 시청률은 27.4%의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마지막회에서는 30% 돌파를 넘보고 있다.

‘별그대’ 인기 비결은 첫째 김수현과 전지현의 연기 앙상블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전지현이라는 배우가 치맥을 먹기위해 고군분투하거나 노래를 하며 망가지는 친숙하게 다가오며 ‘전지현의 재발견’이라는 평가을 얻고 있으며, 김수현의 감정을 누르는 절제된 연기는 얼굴이 아닌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배우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조연으로 출연한 배우 박해진 신성록 안재현 역시 ‘별그대’를 통해 다시 주목 받고 있다.

두 번째 남긴 것은 '카메오 열전'이다. 신성록의 극중 연인이자 희생자로 출연해 극에 무게를 더한 배우 유인영을 시작으로, 박정아, 유준상, 수지, 정은표, 정윤기, 류승룡, 박영규, 조영구 등등이 특별출연해 재미를 배가 시켰다. 이들은 주연 전지현과 김수현의 러브콜로 깜짝 출연해준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연배우 못지않은 연기력을 구사하며 '별그대'의 마스코트로 떠올랐다.

(왼쪽)에필로그에서 프러포즈를 하는 천송이. (오른쪽) 도민준의 몸상태를 나타내는 풀.

세 번째는 ‘에필로그’ ‘복선’, ‘패러디’ 등 그동안 드라마에서 쉽게 쓰여지지 않았던 연출 기법 이다. 외계인과 톱스타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인물들의 사랑을 영화 'ET'나 '엽기적인 그녀', 유행어 '하지마' 등을 패러디해 유쾌하게 그려냈으며, 에필로그를 통해 천송이와 도민준의 숨겨진 마음을 드러내거나 곰돌이 인형의 실체가 밝혀지는 등 궁금증을 일으키거나 해결하는 효과를 발휘했다. 여기에 도민준이 건강에 위험이 생기면 풀이 시드는 등의 복선은 섬세하게 그려져 찾는 재미를 더 했다.

네 번째는 외계인이라는, 낯설지만 궁금한 캐릭터의 등장이다. 여기에 톱스타, 살인을 저지르고도 뉘우치지 않는 소시오패스까지 연결되면서 스토리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초능력을 쓰는 모습은 전혀 어색하지 않은 한국 그래픽 기술도 재미에 한몫 했다.

다섯 번째는 ‘별그대’가 동시간대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는 점이다. 현재 '별그대'는 중국 현지 동영상 사이트에 6억뷰 넘는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중국 언론도 '별그대'에 대해 보도하는가하면 드라마 속 천송이가 즐겨 먹는 치맥 열풍이 일고 있다. 또, 중국 톱스타들도 SNS를 통해 '별그대' 팬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하지만 논란도 있었다. 인기 만화가 강경옥 씨는 ‘별그대’가 2회 방송된 이후 드라마에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2011년부터 포털사이트에 연재하며 6년째 집필 중인 ‘설희’의 모티브를 ‘별그대’가 표절했다”며 법적 대응할 뜻을 밝혔다. 이후 ‘별그대’ 측 역시 맞대응하며 법적 분쟁으로 번졌다. 아직까지 표절 논란은 여부조차 파악되지 않은 상태로 서로의 주장만 난무한 상태다.

김보희 기자 interview36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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